박지성 '포르투 원정 징크스 깬다'···퍼거슨 감독 '조커 특명'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사진)이 '포르투 원정 저주'를 깨기위해 산소탱크를 재충전했다. 맨유는 15일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08-09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1차전 홈 경기에서 포르투와 2-2로 비긴 맨유는 이번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골 이상 넣어야 4강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맨유는 이제까지 세차례 치른 포르투와의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원정 징크스'을 갖고 있다.
지난 1977-78 UEFA 위너스컵 2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도 0-4로 졌고 1996-9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에서도 포르투와 0-0으로 비겼다. 2003-0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때도 포르투에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다.
특히 포르투는 영국 클럽팀을 상대로 치른 홈 경기에서 무려 11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6무)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여섯 경기를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치렀다.
맨유의 현재 상황도 좋지는 않다. 시즌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되고 조직력도 떨어지면서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팀의 주축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라이언 긱스를 먼저 측면 날개로 기용해 선취점을 올린 후 체력이 뛰어난 '수비형 윙어' 박지성을 후반 들어 조커로 투입해 '굳히기'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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