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바이어 사로잡는 주택 리모델링
어느덧 3월도 가고 봄기운이 완연한 4월이 오면서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부동산 거래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고, 신규 주택 건설도 증가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하지만 아직은 셀러보다는 바이어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가 다소 활기를 띤다 하더라도 셀러의 입장에서는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왜냐하면 집을 사기로 결정한 바이어는 많은 매물들을 둘러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대라 할지라도 바이어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을 심어주느냐가 주택 판매를 촉진하는 관건이다.
이미 여러 차례 칼럼을 통해 언급했듯이 집안의 잡동사니를 치우고, 페인트를 새로 칠하며,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 외에 이번 칼럼에서는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각 개인마다 주택에서 선호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바이어들이 집을 둘러보면서 ‘와우!’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 한 두 곳만 있어도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에 서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환경 친화적인 주택으로의 변신이다. 소위 그린하우스(Green House)라고 불리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주택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고급 단열재 사용, 기존의 창문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교체하기, 누수 방지, 스카이라이트 설치 등은 주택의 가치를 높이면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둘째는 집안 곳곳에 장식을 가미하는 것이다. 단조로운 벽면에는 크라운 몰딩(Crown Molding)으로 기품을 더하고, 베이스보드도 좀더 넓은 것으로 교체한다. 집이 작을 경우 이런 장식이 오히려 집을 답답하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예단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작은 변화가 집의 가치를 결정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리빙 룸과 다이닝 룸 등에는 특히 신경을 써서 장식을 하고, 창틀과 문틀도 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한다면 주택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셋째는 벽 페인트의 다양화이다. 집안 전체가 온통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는 집 보다는 각 방들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재료의 페인트나 벽지를 사용한다면 집안에 생기가 도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요즘은 다양한 효과를 내는 페인트들이 많이 나와 있고, 벽지도 여러 종류들이 있어 각 방의 특성을 살리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고급 주택에서는 다이닝 룸이나 레크리에이션 룸, 어린이 방 등의 벽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도 새로운 트렌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페인트와 벽지를 선택할 때는 집 주인의 개인적인 취향을 너무 강조하기 보다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색상과 재료, 그림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는 플로어를 새로 손 보는 것이다. 하드 플로어나 타일 플로어로 교체하거나 혹은 새 카펫을 깔게 되면 집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반대로 카펫이나 하드 플로어가 깨끗하지 못하고 또는 일부 파손되어 있다면 바이어는 주택의 관리가 전반적으로 부실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섯째는 덱(deck)이다. 많은 바이어들은 덱이 없는 집을 사서 직접 덱을 설치하는 것 보다는 이미 덱이 설치되어 있는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택 건축 기관들은 올 한해에만 미국인들이 주택을 리모델링 하는데 무려 2,17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을 빨리 판매하고자 하는 셀러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효과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리모델링 항목들을 선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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