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석의 부동산 백과]투자의 본질을 이해하자
뉴스타부동산 미동부지사 대표
주식의 경우에도 가파르게 오르는 상승장에서도 어떤 사람은 이익을 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손해를 본다. 또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볼 것 같은 하락장에서도 어떤 사람은 이익을 낸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이익을 보는가 하면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이유는 바로 투자의 본질인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에 있다.
손해를 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고 팔 타이밍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어질수록 헐값에라도 팔고 싶은 욕망이 강해지고, 경기가 좋고 호황일 때는 계속해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해서 매도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싼 값에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투자의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논리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으로 실제 투자에 임할 때는 이 논리대로 과감하게 행동하기 힘든 것이다.
얼마전까지 한국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펀드가 대유행을 했다고 한다.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고객들에게 중국과 동남아 펀드를 권하기에 혈안이었다.
하지만 투자 고수들은 모든 사람들이 이 펀드를 얘기할 때 이미 펀드의 매력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시점에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매도하는 것이다.
요즘의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모두가 발만 동동거리며 불안해 하면서 쉽사리 투자를 하지 못할 때가 가장 좋은 투자 적이다. 부동산이 더 내려가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자칫 투자의 적기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언제 부동산이 바닥을 칠 지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매수 시기는 바닥을 치기 전에 사서 최고점에 도달하기 전에 파는 것이다.
이런 투자 원칙을 가장 잘 실천하는 대표적인 투자자가 워렌 버핏이다. 버핏은 이 단순한 투자 원리를 묵묵히 실행하는 실천가이며 이러한 그의 투자 패턴이 그를 투자의 대가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누구에게나 두려울 수 밖에 없는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조금만 훈련하고 노력하면 개선될 여지가 많은데,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은 경험이다. 즉, 투자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막연한 두려움은 줄어들 것이다.
또 다른 훈련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다.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할 수 있지만 그 실패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느냐 아니면 좌절과 절망을 극복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엄청나게 다를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부동산 투자는 실패하더라도 주식처럼 휴지조각이나 반토막 나는 경우는 흔치않다. 또 주택 같은 경우에는 내가 들어가서 집값 생각않고 살면 된다는 마음으로 투자한다면 리스트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이 칼럼을 준비하는 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제가 어렵지만 미국과 미국민은 반드시 미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희망론을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불안감과 두려움은 투자의 가장 큰 적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컨트롤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문의: 703-338-2220)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