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생일날 '꿈의 무대' 섰다···스카이스포츠 '지성, 결점이 없었다'
맨유, 인터 원정경기 0-0 무승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 유리
맨유는 원정경기에서 인터와 득점 없이 비겨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달 12일 인터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르는 맨유는 1.2차전 합계로 8강행을 확정하는 16강전에서 안방 경기를 남겨두게 돼 한결 유리해졌다.
맨유는 또 지난 시즌 무패 우승과 올 시즌 조별 예선까지 챔피언스리그 19경기 불패 행진(11승8무)을 기록했다.
'그라운드의 여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예상대로 박지성을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시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한 박지성은 후반 38분 웨인 루니와 교체될 때까지 8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앙 침투와 적극적인 수비로 프리킥을 이끌어냈고 과감한 헤딩 등 발빠른 움직임이 좋았다.
그러나 후반 결정적인 슛 미스와 저하된 체력에서 비롯된 수비실수로 팀에 결정적인 위험을 안기기도 했다. 전반전 주세페메아차 스타디움은 맨유의 놀이터였다.
맨유는 전반 5분 호날두의 강력한 헤딩슛을 신호탄으로 전반 7분 박지성이 유도한 프리킥 찬스를 다시 한번 호날두가 시도하며 인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6분에는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1대1 찬스에서 슛을 날렸으나 인터의 수문장 훌리오 세자르의 손에 걸렸고 28분에는 호날두의 날카로운 프리킥슛이 또 한번 골대를 향해 날아갔으나 세자르에 저지당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에만 유효슈팅을 6개나 시도하며 종횡무진 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인터가 지배했다. 인터는 간판 공격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투톱 중 하나인 아드리아누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 냈다.
35세의 노장 미드필더인 하비어 제네티가 날카롭게 공격찬스를 노렸고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마이콘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맨유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맨유는 후반 15분까지 인터의 맹공에 끌려다니던 중 후반 21분에 역습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호날두가 골문앞에서 노마크 상태로 대기하던 박지성을 향해 기습적으로 땅볼패스를 해주었다. 그러나 박지성은 간발의 차로 패를 놓치면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 첼시 사령탑인 무리뉴 인터 감독과 15개월 만에 만나 지략 대결을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인터전에서 평점 7점을 얻은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기용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그의 움직임은 결점이 없었다"며 박지성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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