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LA시의원 선거 판도 분석, 현직들 초강세···2곳은 '무혈수성'
8개 지역구 선거중 7곳 승리 확실시
7지구·9지구는 경쟁 후보조차 없어
올해 시의원 선거는 다소 싱거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거에 부쳐지는 8개 지역구중 시검사장에 도전하는 잭 와이스 시의원을 제외한 현직 시의원 7명이 무난히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마음 편한 시의원은 리처드 알라콘(제 7지구) 잰 페리(제 9지구) 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3선에 도전하는 이번 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한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경쟁자가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시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시의원도 5명에 달한다.
데니스 자인(제 3지구) 에드 레이어스(제 1지구) 빌 로젠달(제 11지구) 에릭 가세티(제 13지구) 제니스 한(제 15지구) 등은 경쟁 후보가 인지도가 약한 탓에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 1지구
한인타운이 겹쳐지는 1지구의 경우 레이어스 시의원과 지역운동가 제시 로사스씨가 맞붙는다.
하이랜드파크 주민의회 소속이기도 한 로사스씨는 "지역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8년간 시의회에서 우리지역의 중요성은 잊혀져왔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로사스씨는 3100달러의 선거자금만 모금 레이어스 시의원의 12만3000달러에 한참 뒤져있다.
▷제 3지구
자인 시의원을 상대로 자영업자 제프 본스타인이 2번째로 도전한다.
자인 시의원은 현재 23만달러의 선거자금을 확보한 상태며 지역구내 각종 개발계획을 마치기 위해 3선에 나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전자 본스타인은 파파라치와 갱범죄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나서지 않고 있는 자인 시의원을 비판하며 모금없는 깨끗한 선거운동을 내세우고 있다.
▷제 11지구
로젠달 시의원의 적수는 수도전력국(DWP) 직원인 해리 윌슨씨. 윌슨씨는 "시의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물렁한 정책에 불만을 품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LA고교 풋볼선수 저멀 쇼 군이 불법체류 갱단원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접하고 시의원직 도전을 결심했다. 시정책에 대해서 알진 못하지만 배우는 심정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제 13지구
현재 시의장인 가세티 의원은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 57만달러라는 탄탄한 자금력에 LA카운티 전 검사장 길 가세티의 아들이라는 든든한 배경까지 등에 업고 있는 탓이다.
상대 후보는 31세의 젊은 변호사 개리 슬로스버그씨.
슬로스버그씨는 "시의 살림살이가 가난해진 것은 세계적인 경제 위기 뿐만 아니라 시의원들의 무능 때문"이라고 패기어린 출마의사를 밝혔다.
▷제 15지구
재니스 한 시의원 또한 제임스 한 전 LA시장의 동생이라는 배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지역사회와 유대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탓에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상황.
상대 후보는 고등학교 교사인 크리스 살라바씨다.
살라바씨는 "내가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내 월급부터 10% 자진 삭감하겠다"며 "빈곤층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원들이 고액의 연봉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