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국무-바이든 부통령, 인생유전에 '허허'
미국 국무장관 공식 취임식 자리에서 2일 만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그동안 거친 정치 역정을 돌이키며 자신들은 물론 청중들로부터도 가벼운 웃음을 자아냈다.클린턴 장관과 바이든 부통령 모두 민주당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특히 클린턴 장관은 한때 당내 유력 주자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뒤 바이든 부통령이 한때 국무장관 후보자로 거론된 바 있는데, 역설적으로 힐러리 국무장관은 당시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먼저 "내가 부통령이 돼 당신으로부터 취임 선서를 받게 될 줄은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 뒤 "내가 부통령 선서를 하게 될 줄도 몰랐다"고 말해 폭소를 이끌었다.
이에 "나로서도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운을 뗀 클린턴 장관은 "조(바이든 부통령)가 재미있게 말했듯이 우리 중 아무도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을 받았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인생이 때로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정치는 그보다 훨씬 이상하다"고 말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받쳐 든 성서 위에 손을 올려놓고 바이든 부통령의 선창에 따라 선서를 마친 클린턴 장관은 선서를 마친 뒤 헨리 키신저 씨를 비롯한 전임자 4명과도 인사를 나눴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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