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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메일 알아야 실세…역대 정권 핵심측근 잣대는

부시땐 크로퍼드 목장 초대권 받아야
클린턴은 백악관 링컨룸에서 재워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잣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블랙베리폰 개인 이메일 주소를 아느냐 모르느냐로 판단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메일 주소를 아는 이는 극소수다. 심지어 각료 중에도 모르는 사람이 적지않다.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도 오바마의 이메일 주소를 모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주소를 알고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권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와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메일 주소를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다고 밝힌 사람은 조 바이든 부통령과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데이비드 액설로드와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 로버트 깁스 대변인 등 백악관 측근과 일부 친구에 불과하다.

이처럼 대통령의 이메일 주소가 비밀에 부쳐지는 것은 오바마가 투쟁을 통해 블랙베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몇몇 측근에게만 주소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조건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오바마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없고 메일 주소는 정기적으로 바뀐다.

오바마는 1일 워싱턴 정재계 인사들의 최고 사교모임인 알팔파 클럽 연례 만찬모임에 참석해 "지난 몇 주일간 내 생애에서 가장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야 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블랙베리를 지켜내는 일이었다"며 "저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은 매우 적은데 얼마나 적냐하면 지금 여러분의 왼쪽에 앉은 사람을 보시고 다음에 오른쪽에 앉은 사람을 보세요. 아무도 내 이메일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통적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식 만찬과 대통령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 초대 여부로 대통령의 핵심측근을 추정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공식 만찬을 줄이는 대신 자신의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 초대권을 돌렸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의 에이브러햄 링컨 룸에서 하루 묵게 하는 것으로 개인적 친분을 드러냈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보좌관을 지낸 조엘 존슨은 오바마의 이메일 주소에 대해 "21세기판 대통령 특별접근권"이라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백악관에서는 해리 홉킨스 보좌관이나 헤럴드 익스 내무장관이 그러한 권한을 가졌듯 오바마 정부에서도 유사한 '소수 정예' 선발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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