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워싱턴 미라클’ 내셔널스,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워싱턴 전역은 축제 분위기 2일 퍼레이드 예고
워싱턴발 ‘가을동화’에 전세계 야구팬들 매료

워싱턴 내셔널스가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워싱턴 D.C.를 연고로 한 메이저리그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1924년 새니터스 이후 무려 86년, 거의 1세기만의 일이다. 내셔널스는 1969년 창단한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으로 창단 이후 첫 우승기록을 세웠다.

자정 넘겨 경기가 끝났음에도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 홈구장과 시내 술집 등에서 응원전을 펼쳤던 팬들은 길거리에 쏟아져 나와 폭죽을 터뜨리는 등 광란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음이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음주와 폭행 등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상당수의 팬들은 “거액을 받고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브라이스 하퍼가 없어도 워싱턴이 우승했다”며 기뻐했으며, 뮤리엘 바우저 시장도 “하퍼가 없는 워싱턴이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워싱턴D.C.는 오는 11월2일(토) 오후 2시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등 중심가에서 내셔널스 우승기념 카 퍼레이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내셔널스는 2005년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옮긴 후에도 변변찮은 성적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아왔으나 워싱턴D.C. 정부가 내셔널스 파크 홈구장 건설을 지원하고 구단이 유망 선수 발굴과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이 많았다. 워싱턴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 5년 만에 와일드카드 팀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가을야구에서 워싱턴의 발자취는 말 그대로 ‘미라클’ 기적의 연속이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워싱턴의 우승 확률을 9%로 예상했다. 지난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이래 12년 만에 등장한 최약체 팀이라고 했다. 전망처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면서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대결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따돌렸고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인 LA 다저스를 3승 2패로 이겼다.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간단하게 4전 전승으로 밀어냈고, WS에선 정규시즌 최다승 팀 휴스턴(107승 55패)을 넘었다. 워싱턴은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 이래 와일드카드 팀으론 5년 만에 WS 우승 계보를 이었다.

월드시리즈 MVP는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차지했다.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14와 1/3이닝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거둬 쉐로레 코빗 스포츠카를 부상으로 받았다.
내셔널스는 7차전에서 맥스 셔저가 선발로 등판했으나 6회까지 휴스턴 선발 제인 그레인키의 구위에 눌려 0-2로 뒤지다가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제 막 21세가 된 4번 타자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진루하고 하위 켄트릭이 역전 2점홈런을 뽑아냈다. 8회 소토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9회 애덤 이튼의 2타점 적시타로 얹어 6-2로 첫 우승컵을 안았다.

홈 어드밴티지'란 말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WS 원정 경기에서만 4승을 거둔 유일한 챔피언이 됐기 때문이다. 워싱턴 안방에서 열린 3∼5차전을 모조리 패했지만, 휴스턴에서 열린 WS 1∼2, 6∼7차전을 잡았다. 마지막 7차전 승부도 극적이었다. 워싱턴은 0-2로 끌려가던 7회 앤서니 렌던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고 하위 켄트릭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옥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