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NBC 시푸드 레스토랑···담백한 '조주 스타일' 어때요?
맵고 느끼한 중화요리가 싫다면…'전통적 순한 맛' 그대로 간직
광동성 동부인 한장 중하류에 위치한 조주는 홍콩.마카오.타이완 등지에 사는 화교 80만 명의 고향이다.
이 곳은 바다와 가까워 옛부터 해물요리가 발달했다. 특히 매운맛이 강한 사천 요리와는 정반대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요리가 많아 이마에 땀이 샘솟는 매운요리를 기피하는 한인 2세들이 선호할 만하다.
NBC 시푸드 레스토랑의 초이 주방장은 30년 경력의 중국요리 전문가다. '육'(소고기와 돼지고기).'해'(해물).'공'(닭고기와 오리고기)을 포함해 약 200여개의 메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3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레스토랑의 부엌을 책임지는 수장답게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부분의 중국요리는 타인종의 입맛에 맞게 재창조합니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맛볼 수 있는 정통요리라 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조주식 요리는 그 자체가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변형되지 않은 정통 중국요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곳의 모든 음식을 소개하고 싶지만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대신 초이씨가 선정한 한인들이 선호하는 메뉴 3가지를 소개한다.
▶마늘 양념 게 튀김 요리(Crispy Crab With Garlic Salt)
먹기에 좋을 정도의 크기로 잘라진 던지니스 크랩(LA한인들사이에서 일명 '레돈도 게'라고 불리움)을 튀긴후 마늘.고추로 만들어진 매운 양념으로 다시 한번 볶은 요리. 고온에서 튀겨서(Deep Fried) 원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있으며 담백한 게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든다. 해물요리임에도 레드와인과 궁합이 잘맞아 곁들이면 맛을 배로 즐길 수 있다.
▶랍스터와 국수 요리(Lobster With Noodle)
싫어하는 이가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랍스터는 인기가 많은 특급 해물요리. 그런 랍스터가 국수와 만났다. NBC시푸드 레스토랑의 '특급 양념'으로 볶은 랍스터에 닭고기 국물에 삶아낸 '이면'(국수종류)과 함께 서브된다. 쫄깃한 랍스터 살과 고소한 이면의 조화가 일품이다.
▶북경 오리구이(Peking Duck)
베이징 카오야라고 불리는 북경오리 구이는 티엔야라는 구이용 오리를 사용하여 과일나무장작으로 노르스름하게 구워낸 후 껍질을 얇게 편으로 썰어낸다. 이것을 얇고 둥근 밀전병에 올리고 대파 몇 쪽과 첨면장을 발라 돌돌 말아 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환상적이다.
조주 요리점에서 왠 북경오리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일단 드셔보시라'다. 타 중국레스토랑의 북경오리의 절반 수준으로 기름기가 적고 오리의 육질이 훨씬 부드럽다.
▷주소:404-A Atlantic Blvd. Monterey Park CA 91754
▷문의: (626)282-2323
글=황준민 기자 사진=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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