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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아들이 툭하면 울음을 터뜨리는데···

엘리자베스 김/상담심리학 박사

△문=저의 큰 아들은 유난히 잘 울어서 큰 걱정입니다.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데 자기반에서 키는 제일 크면서 툭하면 울어서 '우는 애기'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제가 작은 일로 야단을 치면 구슬같은 커다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려 제대로 혼도 못냅니다.

학교에서는 개구장이 남자 아이들이 장난을 걸거나 놀리기라도하면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립니다. 남편은 하나뿐인 아들이 계집애 같다며 우는 버릇을 지독히 싫어합니다.

▼답=아이가 생글 생글 미소짓고 깔깔거리고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이 모든 부모님의 바램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는 눈물이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가지 입니다. 저 학년의 아이들이 울때는 부모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해 그럴 수가 있습니다.

저의 크리닉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조용히 앉아서 두뇌 훈련을 잘 받다가 훈련받는 것에 꾀를 부리고싶은데 갑자기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면 소리를 내어 울기시작합니다. 이럴때 가만히 내버려 두면 언제 울었냐는 듯 곧 방실방실 웃으며 조용히 앉아있습니다.

다음 원인으로는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하염없는 눈물을 흘립니다. 제가 심리치료를 했던 캐티라는 중년 여성은 어렸을 때부터 하도 잘 울어서 '울보' 별명을 갖고 살았습니다. "나는 애 이렇게 눈물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않울고 싶은데 잘 않돼요. 남들보다 눈물샘이 큰 것도 아닌데 왜그런지 알고 싶어요." 하며 자신의 괴로움을 호소했지요.

캐티의 자라온 환경을 사회 심리적인 차원에서 분석해보니 잘 울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많이 있었지요.

이러한 눈물은 "물의 힘"이라 불립니다. 왜냐하면 가정 학교 직장등에서 좋지 않은 지적을 받을 때 울게되면 대부분 마음이 약해져서 심한 꾸지람이 동정이나 위로로 전환될 수 있기때문이지요. 이러한 사람은 자연히 자긍심이 낮아서 매사에 자신이 없습니다.

아드님과 같이 자신의 부족함을 눈물로 표현하는 아이들은 책망보다 격려를 받을때 더 좋아집니다. 또한 잘 우는 아이들 중에는 자신의 뜻을 표현하려면 목청이 갑갑해지고 그것을 표현하는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입니다.

잘 우는 이유는 두뇌학적으로 설명이 되기도합니다. 두뇌가 UNDER-AROUSAL 형인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가 생겨서 타격을 받게되면 우울증으로 발전 할 수있는 확률이 높지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예민해서 마음의 상처를 쉽게받고 잘 웁니다.

그러나OVER-AROUSAL형인 사람들은 우울증보다는 분노폭발 불안 초조등으로 문제를 표출하며 눈물을 잘 않흘리지요. 남자애로서 울 수밖에 없는 아드님의 마음도 부모님 마음 이상으로 답답하고 힘들 것입니다. 위의 원인에 근거해 아드님을 인정해 주시면서 도와 주세요.

▷문의 (213)384-8700 (714)53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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