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스테이트 계열(CSU)입학, 올 최악 '바늘 구멍'
주 정부 예산 삭감, 신입생 1만명 축소…입학 우선 순위도 로컬 고교생 먼저
그러나 A양은 요즘 낙심천만이다. 난데없이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 문턱이 올해부터 훌쩍 높아졌을 뿐 아니라 로컬 학생들부터 받아들일 방침이라는 소식에 어쩌면 독립의 꿈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이 주정부의 예산삭감으로 불가피하게 신입생 수를 줄일 방침이라는 뉴스와 함께 캘리포니아 각 지역에서는 A양과 같은 입장을 토로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속속 터져나오고 있다.
고교 카운슬러들은 그동안 별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캘스테이트 계열 대학 지원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상담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GPA 3.0이 넘는 우등생들이 대거 커뮤니티 칼리지로 발길을 돌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CSU 학생감축 사태는 경기악화로 야기된 주정부의 예산삭감에 따른 결과다. 그동안 CSU는 매년 조금씩 신입생 정원을 조금씩 늘린 탓에 주정부가 지원하는 예산 규모에서 1만 명이 넘는 사태에 도달했다.
게다가 주정부는 최근 CSU 지원금을 3130만달러 삭감한데 이어 곧 또다시 6600만달러를 추가 삭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CSU는 도저히 지금의 재학생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이다. 결국 정원에서 넘친 1만명을 내년 가을학기 신입생 규모에서 줄임으로써 더이상의 추가 지출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따라 올 지원생들에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입학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사상 최고의 지원서가 접수된 CSU 풀러턴 롱비치 포모나 샌디에이고 샌루이스 오비스포 소노마 채널 아일랜즈 노스리지 샌호세 등 9개 캠퍼스는 11월 30일로 당초 보다 앞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는 12월 10일에 마감하며 그 외 캠퍼스들은 지원자가 몰리는 추이에 따라 접수 마감일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타격은 CSU 23개 캠퍼스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임팩트 캠퍼스' 지망자들이다.
CSU는 신입생수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주립대학의 기본운영법칙인 '합격자 보장제도'는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해당 캠퍼스 학군에 거주하는 학생이 GPA 3.0(SAT점수 무관)이상이면 입학을 보장할 방침이다.
따라서 해당 학군 외 거주학생들은 로컬 학생들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에만 입학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캘폴리 포모나, 벌써 2만명 지원
한인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캘폴리 포모나 캠퍼스의 경우 11월 19일 현재 이미 2만개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돼 사상 최고의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캘폴리 포모나 캠퍼스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전공은 엔지니어링학과 건축설계학과.
지난 해의 경우 이 두 전공학과 신입생의 GPA는 각각 4.02, 4.05였는데 올 해의 경우 이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캠퍼스 전체학과 신입생의 GPA는 3.87이었다.
김소영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