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중 1명 '뉴욕 가고 싶다'···무비자시대 인기 도시 NY·LA·라스베이거스·하와이 순
리서치기관 엠브레인·여행사 공동 조사
한국의 여행사 ‘모두투어’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한국에 사는 성인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9%가 오는 17일부터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실시되면 우선 뉴욕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2위로는 LA(27.3%)가 꼽혔으며 라스베이거스(22.5%)가 그 뒤를 이었다. 하와이(21.6%)와 샌프란시스코(14.8%),워싱턴DC(12.9%) 등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입국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미국 여행에 관심을 갖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1260명(83.7%)은 “비자면제 발표 이후, 미국여행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또 비자면제가 실시되는 17일 이후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워둔 이도 상당수였다.
이처럼 높은 관심을 갖는 이유에는 ‘비자발급 비용과 시간 절약’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2.5%가 “비자 발급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부담이 줄어서”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까다로운 비자발급과 입국절차에 부담을 느껴왔지만 이번 결정으로 미국여행의 부담감을 덜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59명은 “영화나 미국 드라마 속 도시와 장소를 직접 보고 싶어서”, 231명은 “어학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 대답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어학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자면제 이후에도 장거리 여행에 대한 경제·시간적 부담과 치안 불안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당분간은 미국을 찾는 한국인 수가 급격히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17일 이후 인천-뉴욕 노선의 예약률은 예년보다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뉴욕여객지점 이승구 차장은 “관심에 비해 아직까지는 예약률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환율이 안정되는 등 경제 여건이 나아지면 미국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은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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