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김광현 선봉···마운드 '든든' 예선 5.1이닝 1실점 '일본 킬러'
5일 휴신 '자신'…류현진 대기
따라서 한국은 21일 오후 7시30분(이하 LA시간) 4위 일본과 미국은 22일 오전 3시 2위 쿠바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양팀은 선발 예고를 하지 않았지만 한국은 좌완 김광현을 일본은 좌완 와다 츠요시를 각각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김광현이 5.1이닝 1실점 와다는 6.2이닝 2실점했다. 경기 결과는 한국의 5-3 역전승.
선봉에 나서는 김광현은 당시 4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고비마다 삼진으로 일본 타자들을 돌려 세우며 라이벌전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신인이던 지난해 코나미컵에서 6.2이닝 3피안타 1실점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일본 챔피언 주니치를 깜짝 놀라게 했던 모습에서 한단계 더 도약한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광현의 스타일이 일본 타자들에게 강점을 보인다"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광현도 "언제든 자신있다"며 부담보다 자신감을 앞세우고 있는 상태.
어깨도 예선전 보다 가볍다. 한국 무대에서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류현진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 여차하면 류현진까지 투입해 결승 진출 총력전을 펼치겠다는게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류현진은 15일 캐나다전에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두며 '국제무대에서 약하다'는 편견을 완전을 떨쳐냈다.
두 영건의 어깨에 피로가 쌓이지 않은 점도 호재다. 김광현은 13일 미국과 첫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지고 16일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한 뒤 5일을 쉬었다. 류현진은 6일의 꿀맛 휴식을 취했다.
한·일전 양감독 신경전, 호시노 '한국전 선발 비밀…김경문 '타순 조정 고민 중'
야구 준결승전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일본이 선발 투수 등을 묻는 질문에 입을 꽁꽁 다물었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은 20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측 선발 투수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국이 자기 마음대로 누구를 선발 투수라고 말하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겠다"며 "일본의 선발투수를 미리 알려줄 생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일본의 본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미국 4-2승) 결과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 대결이 확정된 뒤 열렸다.
호시노 감독은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일본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며 "오직 승부에만 집중해 준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한국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준결승 상대가 일본으로 정해진 뒤 "상대가 일본이라고 해서 달라진 것은 없다.
우리 기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며 "선발투수나 타순 조정은 내일 생각해 보겠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베이징=이석희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