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리딤팀, 그리스 2년만에 설욕···농구 3연승
미국경기 종합…야구도 네덜란드 격파
미국은 이날 경기를 두고두고 별러왔다. 지난 4년 동안 그리스에 두 차례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졸전 끝에 그리스에 77-71로 진땀승을 거뒀지만 2006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일격을 당했다.
미국은 4강에서 다시 만난 그리스의 뜨거운 득점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01-95로 충격패를 안고 동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제리 콜란젤로 미국팀 디렉터는 그리스전 치욕을 앙갚음하기 위해 리그 최고의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대표팀에 가세시켰다.
올림픽 루키 코비는 이날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보답했다.
'원래 너의 모습을 보여주라'는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주문을 받은 코비는 오랜만에 득점본능을 발휘하며 팀내 최다 득점(1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그리스전 패배가 빈약한 디펜스 때문이었다면 이날 대승의 원동력 역시 디펜스 덕분이었다. 미국은 초반부터 가차없이 풀코트 프레스를 가했고 상대의 픽&롤 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스는 미국의 '질식수비'에 야투 성공률이 41.3%에 머물렀고 턴오버만 무려 25개를 쏟아냈다. 자랑하던 3점슛도 18개를 쏴 14개가 불발됐다.
미국은 역시 3연승을 질주중인 2006년 세계챔피언 스페인과 16일 B조 선두다툼을 벌인다.
한편 미국 야구팀은 네덜란드전에서 홈런 2방을 앞세워 7-0으로 9회 강우 콜드승을 거둬 1승1패를 기록했다. 쿠바는 캐나다와 2차전에서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7-6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2승째를 올렸다. 일본은 대만과의 본선 2차전에서 6-1로 승리 1승1패를 기록했다. 대만 역시 1승1패를 마크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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