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야구 내일 미국과 첫판···봉중근 선발
이승엽 '혼내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올림픽 대표팀은 13일 오전 3시(LA 시간)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종주국 미국과 격돌한다. 한국 야구는 수영의 박태환 남자 축구에 이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이다.
김감독은 미국전 선발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좌완 봉중근(28.LG)을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봉중근은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탈삼진 공동 1위(107개) 평균 자책점 5위(2.93)를 달리며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또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습성을 가장 잘 안다는 점에서 선발 0순위로 꼽힌다. 지난 6일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로 4이닝 동안 삼진 7개 무실점의 쾌투를 펼쳐 든든한 믿음을 안겨줬다. 아울러 미국은 좌타자와 스위치 히터가 각각 1명씩 뿐 10명이 우타자여서 여러모로 봉중근의 등판이 유력하다.
한국 최고의 슬러거 이승엽(32)도 미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11일 훈련을 마친 뒤 "WBC 때 미국이 우리에게 혼쭐이 났기에 올림픽에서도 한국을 쉽게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미국전에 올인하겠다는 태세다. 김감독은 "선발이 자기 이닝을 던져야 다음 투수가 부담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만약의 경우 2차전 선발과 대기투수 1명을 뺀 모든 투수들을 대기시켜 반드시 승리를 잡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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