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리딤팀 '만리장성' 넘는다
미국 남자농구 10일 중국전
미국 농구 올림픽 대표팀이 10일 오전7시15분(LA 시간) 야오밍이 이끄는 중국 농구 대표팀과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 농구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팀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29)는 8일 "우리팀이 금메달을 못 따오면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금메달을 장담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래리 버드 매직 잔슨 등 NBA 스타들이 출전하며 '드림팀(Dream Team)'으로 명명됐고 2000년까지 내리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드림팀의 위용은 조금씩 사그러들었고 결국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팀 던컨 앨런 아이버슨 등이 이끈 미국팀이 동메달에 머무는 충격을 당했다.
미국도 더 이상 '드림팀'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농구 대표팀 디렉터 제리 콜란젤로가 절치부심 NBA에서 가장 잘 나가는 미국인 선수들을 총집합시켜 예전의 명예를 되찾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중국전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도 직접 관전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대표팀에는 잘 알려진 대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과 얼마 전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된 이 지앤리앤 등 두 NBA 스타가 버티고 있다. 그러나 왼발 수술 이후 아직 몸이 100% 돌아오지 못했다는 야오밍은 "솔직히 중국이 6위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하며 벌써부터 기죽은 발언을 해 미국의 압승이 예상된다.
마이크 슈셉스키 미국팀 감독은 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이벤트 행사를 하러 중국에 온 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기 위해 왔다"며 "2004년에 우리는 30% 실력 밖에 내지 못했다. 이제는 최고의 실력을 낼 것이다"며 역시 금메달을 자신했다.
미국이 과연 8년만에 금메달을 차지해 '리딤'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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