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시인한 에드워즈 '사랑하진 않았다'
2006년 잠시 만나…'아내만 사랑' '내 애는 아니다. 친자검사 받겠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에드워즈가 LA의 한 호텔방에서 심야에 헌터와 사생아를 몰래 만나는 사진이 내셔널 인콰이어러지에 실리면서 그동안 불륜사실을 극구 부인해온 그가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에드워즈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난해 말 헌터와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고 그녀가 에드워즈의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에드워즈는 이를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일축했고 헌터도 아이 아버지는 에드워즈의 전보좌관인 앤드루 영이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주류언론들의 외면 속에 '헌터가 에드워즈측으로부터 매달 1만5000달러를 받고 있다' 'LA의 한 호텔에서 헌터를 만나다 기자에게 들키자 에드워즈가 화장실로 숨었다'는 등 계속해서 후속보도를 했고 결국 이날 에드워즈가 불륜사실을 고백하게 만들었다.
에드워즈는 이날 성명에서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며 "친자확인을 위한 DNA검사를 받겠다"는 발표를 덧붙였지만 불륜 외에도 거짓말을 거듭한 '위선자'라는 비난에 직면한 그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암 투병중인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를 끔찍이 사랑하는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왔고 불륜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30년 동안 한 여자만 사랑했다"고 강조했기 때문에 비난여론을 비켜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인 엘리자베스는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암을 무릅쓰고 남편의 지지를 호소해 국민들의 감동을 자아냈었다.
에드워즈와 불륜관계를 맺은 헌터는 지난 2월 여자아이를 낳아 자신의 성을 붙였고 출생증명서에는 아빠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의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을 역임한 그는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존 케리의 러닝메이트였으며 올 1월 시작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지지율이 초반부터 오르지 않고 선거자금 모금에 차질을 빚자 1월말 경선포기를 선언했었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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