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폭발 플러싱 아파트 랜드로드…'보증금 돌려줄테니 떠나라'
일부 한인, 내년까지 재입주 불가
존 리우 뉴욕시의원.엘렌 영 뉴욕주하원의원.토비 스타비스키 뉴욕주상원의원은 30일 아파트 입주민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정부 담당 부처와 아파트측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리우 의원은 "지난 25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입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물품이 아무런 통보없이 버려지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뉴욕시의 담당부처나 아파트측으로부터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의원은 또 "이같은 조치는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처사"라며 "단 하나라도 없어진 물건이 있다면 누군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주민 대표 벨라니라 산체스씨는 "그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무말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발생 5일이 지났지만 앞으로의 계획이 어떤지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1층 '1A'호에 거주하던 안세희(여)씨는 "아파트측은 우리집을 포함해 8가구에 대해 리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2009년까지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보증금을 줄테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안씨에 따르면 아파트측은 가구별로 피해 정도에 따라 재입주 시기를 20일 1개월 3개월 2009년까지로 분류해 놓고 있다. 2009년까지 입주가 불가능한 한인 가구는 안씨 집을 포함해 2가구다.
안씨는 특히 "적십자사에서 마련해준 임시 셸터는 자메이카와 브루클린에 있어 생후 3개월된 아기를 돌보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그마저 오는 1일 오전에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재입주가 허용된 6층 '6G'김요한(남)씨는 "현재 입주가 불가능한 다른 한인 두가구를 합쳐 8명이 1베드룸인 우리 집에 임시로 함께 머물고 있다"면서 "한인 입주민들 중에는 최근 큰 수술을 받은 환자도 있는데 아파트측에서는 어떻게 이같은 환경에서 환자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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