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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많은 플러싱 아파트, 가스 폭발로 17명 중경상

25일 오후 샌포드애브뉴 147스트릿 '페어몬트홀'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 아파트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5일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샌포드애브뉴와 147스트릿에 있는 '페어몬트홀' 아파트(147-25 샌포드애브뉴) 안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주민들을 긴급히 대피시키고 한 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주민 11명과 소방관 6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23개월 된 여아도 포함돼 있으며 2명은 중태다.

이 아파트에는 전체 90여가구 중 한인 20여가구가 살고 있으나 부상자 중 한인이 있는지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국과 콘에디슨은 아파트 2층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6층에 사는 루치 보바씨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3층에 있던 이인숙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직후 건물에 입주해 있던 주민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건물은 두 달 전에도 불이 나 가스 공급이 중단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콘에디슨 측에 따르면 하루 전인 24일 가스 공급이 재개됐다는 것.

한편 플러싱을 지역구로 둔 존 리우 뉴욕시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건물은 오랫동안 온수와 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는데 주민들은 이제 더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이 정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이 사고로 갈 곳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위해 인근 JHS189 중학교에 임시 셸터를 마련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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