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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대상포진, 근육통같이 아프다 물집 생겨

김재훈 연세한의원 원장 / 파스·연고 피하고 진료 받아야

대상포진에 대해 들어보셨는지요? 대상은 띠 모양이라는 한자말이고 포진은 수포 다시 말해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이라는 뜻입니다.

대상포진을 쉽게 말하면 띠 모양의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물집이 생긴다고 다 대상포진은 아닙니다. 다른 피부병과 달리 통증이 아주 심합니다. 환자들은 불로 지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어떤 여자분은 애 낳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하며 어떤 남자분은 아파서 울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픈 이유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몸 어디가 아프면 잘 관찰하십시오. 그러다 물집이 생기면 즉시 치료를 받으십시오. 어떤 분은 산에 다녀온 후에 다리가 아프면 오랜만에 걸어서 아프다고만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은 오랜만에 골프를 한 후 어깨가 아프면 근육통이 생겼다고만 생각합니다. 이러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수가 종종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나오기 전부터 아픕니다. 처음에는 근육통이 생겼는가 하면서 부항을 뜨거나 안마를 하거나 근육을 푸는 크림을 바르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물집이 생기기 전까지 알아내기 힘듭니다.

평소 알던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주 전부터 겨드랑이가 아프더니 물집이 생겨 연고만 발랐는데 낫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대상포진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픈 곳이 불로 지지는 것처럼 아파 처음에는 벌레가 물은 것으로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 이 분처럼 연고만 바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대상포진은 처음에는 그저 아프기만 합니다. 그래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면서 며칠을 보냅니다. 그러다가 조그만 발진이 나오면 대개 벌레에 물린 줄 알고 피부연고를 바르면서 며칠을 보냅니다. 그러다 물집이 띠 모양으로 생기면서 통증이 엄청나게 심해지면 그 때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사람들은 대상포진을 보통 근육통처럼 생각하고 전기자극이나 초음파자극이나 파스를 사용합니다. 제가 본 환자 중에는 전기자극이나 화끈해지는 파스를 붙였다가 증상이 아주 심해진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증 후 물집이 생기면 일단 대상포진이라고 생각하고 파스나 전기자극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많은 이가 대상포진을 몰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조금 고생할 것을 엄청나게 고생합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쳐 물집이 크게 번진 다음에 전문가를 찾아가면 후유증이 남는 수가 있습니다.

큰 고통이 따르며 잘 낫지 않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통해 상담받아 본 증상 중에서 가장 많았던 것은 대상포진 후 찾아오는 신경통과 이명증(귀울림)이었습니다.

대상포진은 집에서 고치기 힘든 질병입니다. 한약이나 양약을 이용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물집이 생기기 전에 통증부터 생긴다는 것입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물집이 생기자마자 즉시 전문가를 찾아가야 후유증이 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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