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쟌스크릭 한인교회 ‘설교 표절’ 내홍

이승훈 담임목사 표절 시인 후 사임
표절 비판 부교역자 2명 해임 논란
일부 교인, 이 목사 개척교회 합류할 듯

쟌스크릭 한인교회가 이승훈 담임 목사의 설교 표절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이승훈 목사는 표절 시비와 관련, 쟌스크릭 한인교회를 떠나 새로운 개척교회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는 지난 5일 오후 교인들을 대상으로 이승훈 담임목사의 표절 논란과 사임건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교회 시무장로들로 구성된 당회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달 19일 새벽예배시 사임을 하겠다고 교인들 앞에서 공표했다. 이후 교회가 속한 미주성결교단 중부지방회로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중부지방회에서 선임된 치리목사가 24일 교회를 방문해 임시당회를 열고 이 목사의 사임을 결정했다.

이 목사의 설교 표절 논란에 대한 교인들의 질문에 당회 관계자는 “목사님의 표절은 사실 오래됐다. 몇번을 했는지는 안 세어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목사는 지난 9월 6일 구역장 모임에서 설교 표절 사실을 시인,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은퇴 장로는 “새벽 기도시 목사님께서 ‘남의 말씀을 훔쳤다’고 우회적으로 표절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당회 관계자는 “당회는 일정기간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이 목사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목사가 설교 표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던 2명의 부교역자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한 교회 관계자는 “이 목사가 2명의 부교역자에 대해 선을 넘었다면서 해임을 건의했고, 당회는 계약기간 종료 방식으로 두 목사를 해임처리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떠난 부교역자들에 대한 교인들의 의문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회원들은 이승훈 목사 부재시 임시 당회를 열어 다시 두 목사를 복직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일부 당회원이 “임시당회를 연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당회원들을 지방회에 고소하기에 이르러 내홍이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2명의 부교역자에 대한 결의안은 없었던 일이 되고 이 목사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문제가 해소되는 듯 했으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교계에 따르면 이승훈 목사와 이 목사를 지지하는 100여명의 교인들이 사임을 결정한 주일인 지난 달 28일 인근 기도원에서 예배를 가졌다. 또 지난 4일에는 40-50대 교인 250여명이 중심이 돼 쟌스크릭 한인교회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램버트 고등학교를 예배 처소로 정하고 예배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이와 관련, 6일 이 목사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 목사의 한 측근은 “설교 표절 인정 이후 다시 표절을 했다거나 하는 당회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일부 장로들이 목사님을 내쫓기 위해 표절 논란을 계획적으로 일부 언론사에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 예배 장소에 대해서도 “현재 알아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권순우,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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