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입발림, 입바른
'입발림 소리'와 '입바른 소리'는 '입'이 들어가는 관용적 표현으로, 비슷한 뜻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의미가 다르다.그럴듯한 말로 남의 비위를 맞추어 살살 달래는 일을 나타낼 때는 '입발림 소리'라고 해야 한다. '입에 발린 소리'라는 관용적 표현을 떠올려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입바른 소리'는 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는 태도를 가리킬 때 쓴다. "그는 부하들의 입바른 소리를 받아들여 주는 좋은 팀장이다"처럼 사용된다.
'입빠르다'는 단어도 있다. '입빠르다'는 '남에게서 들은 말이나 자신의 생각을 참을성 없이 지껄이는 버릇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따라서 '입빠른 사람'은 직언(直言)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입이 가벼운 사람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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