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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치 급등…900달러 넘어

리스크 확대·강달러 영향
올해 들어 가치 107% 상승

한때 해킹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급락했던 디지털 통화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강달러 여파로 대안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다시 9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비트코인은 23일 홍콩에서 1비트코인당 900.40달러에 거래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번주에만 15%, 올 들어선 107% 증가세다.

비트코인이 900달러를 넘어선 것은 1비트코인 당 1137달러를 찍었던 2004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안전성과 희소성 등으로 한때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과대 평가됐다는 분석,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사태 등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 등으로 2014년 이후 가치가 급락해 올해 3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치 상승세는 올해 세계 주요 통화나 주식 인덱스, 유가나 밀 같은 상품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달러화 강세 추세가 비트코인의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이번 주 들어 러시아 외교관이 터키에서 총격으로 사망하고 독일 베를린에서 12명이 사망하는 트럭 테러가 일어났다. 더욱이 달러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중국의 자본통제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발행기관도 없고, 정부도 국경도 필요없는 글로벌 전자금융 네트워크'의 수요를 증폭시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의 총 유통량도 늘면서 140억 달러가 됐다고 앞선 21일 로이터통신이 전한 바 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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