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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절도 전국 기승, 전신주 통째 자르기도

구리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건축 자재 절도〈본지 2006년 10월5일자 A-3면>가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LA타임스는 '도둑들에게는 금만큼이나 좋은 것'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마약 중독자들에 의한 구리선 절도 사건이 가주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월넛 노상에서부터 사막의 풍력발전소에 이르기까지 구리선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든 절도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데니스 거티레스 공보관은 "절도범들의 공통점은 마약 중독자"라며 "이들은 약 살 돈 마련을 위해 구리선을 구하려 전신주를 톱으로 잘라 쓰러트리는 등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무차별적 '구리사냥'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첼라 밸리 한 풍력발전소에서는 1만달러 상당의 구리선이 도난당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지난해 8월 대겟시 에디슨 태양발전소에서 1만 파운드 구리선을 빼내 1만6000달러에 판 커플이 체포됐다.

미네소타에서는 하룻밤 사이 2만2000파운드에 달하는 구리케이블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에는 빌딩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2만달러 상당의 구리선이 사라졌다.

이로 인한 통신회사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버라이존 존 데이비스 대변인에 따르면 2006년 이래 구리선 절도로 인한 피해액은 가주에서만 29만7795달러에 달한다.

구리선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지역에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 수출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가격 상승도 절도 사건에 한 몫하고 있다. 2002년 파운드당 73센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무려 5배나 뛰면서 5월에는 3.72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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