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최종 목표는 챔피언"…UFC 페더급 KO승
"최종 목표는 챔피언입니다."화끈한 주먹 하나로 세계 격투기계를 놀라게 한 '슈퍼보이' 최두호(25.팀매드)가 미국 종합격투기 UFC 선수로서의 당찬 목표를 밝혔다.
최두호는 9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티아고 타바레스(32.브라질)와 UFC TUF23 피날레 메인 매치 페더급(62~66kg급) 경기에서 막강한 펀치력을 앞세워 1라운드 2분42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그는 10일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승리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아직 귀국하지 않아 실감은 나지 않지만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한국 팬들의 반응을) 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최두호의 목소리는 낮게 깔려 있었다. 시합이 주는 긴장감이 풀리면서 호텔에서 밀린 잠을 잤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격투기 마니아 출신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 드라마와 만화를 보며 격투기 선수에 대한 꿈을 키웠다. 19세에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꿈을 이룬 최두호는 일본 격투기단체 딥(Deep)에서 9연승을 달렸다. 순박한 외모에 무시무시한 펀치력을 자랑하는 그를 두고 격투기 팬들은 '수퍼보이'라고 불렀다.
양성훈(37) 팀매드 감독은 "최두호는 천재다. 뛰어난 운동신경에 배짱과 성실함까지 갖췄다"며 "이번에 이기면 챔피언도 가능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UFC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은 최두호를 스타 반열에 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는 샘 시실리아(30.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1분30초만에 TKO승을 따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안방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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