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는 '전설' 베이브 루스와 '동급'···배트 속도·시청각 반응 등 능력 비슷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동급의 최고 타자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22일 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지난 봄 'GQ매거진'의 의뢰를 받아 푸홀스에게 손가락 반사에서부터 시각 반응 배트 스피드에 이르는 다양한 실험을 했다.
테스트 결과 푸홀스는 85년 전 이 테스트를 받았던 루스와 거의 똑같은 결과를 받았다.
지난 1921년 콜럼비아대학의 심리학자들은 루스가 위대한 타자인 이유를 밝히기 위해 테스트를 한 결과 루스가 일반인 보다 반사 작용이 빠르고 우월한 시각과 청각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 당시 루스와 푸홀스 모두 26살이었으며 타자로서 최전성기였다. 결과는 GQ매거진 9월호에 발표된다.
임상 신경심리학자 데지 화이트에 따르면 푸홀스에게 알파벳 대문자가 흩어져 있는 종이를 보여주고 모든 A를 지우라고 했다. 푸홀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훑어보는 것과는 달리 종이를 구역으로 나누고 한 구역씩 조사하는 방법을 썼다.
화이트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테스트를 치른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이런 방식이 경기장 안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비결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또 푸홀스는 손과 눈의 협동성을 테스트하는 실험에선 1분내 133개 기호를 복기해내 테스트를 고안한 사람들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 손가락 반사에서도 상위 1퍼센트 안에 들었다. 화이트는 이 테스트가 푸홀스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기 보다 "아마도 푸홀스는 경기장에서 이 모든 능력을 하나로 종합해 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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