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발자 7년 만에 실체 확인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
"돈·명예 원하지 않는다"
라이트는 2일 BBC방송,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GQ 매거진 등 3개 매체를 통해 자신이 암호화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란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BBC에 따르면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는 기술적인 증거를 증명했으며 비트코인 주요 관계자와 핵심 개발팀도 그의 주장을 확인했다.
라이트는 BBC와의 회동에서 비트코인 개발 초기단계에 만들어낸 암호 키를 사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는 비트코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들어낸 비트코인 블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라이트는 "이는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 거래로 할 피니에게 10비트코인을 보낼 때 사용했던 블록"이라고 설명했다. 할 피니는 비트코인 개발을 도왔던 엔지니어 중 한명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개발된 가상화폐로 특정 개인이나 회사 등 발행기간의 통제 없이 P2P로 사용자 간에 익명으로 거래되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베일에 싸인 개발자 나카모토 사토시에 대한 정보는 7년간 밝혀지지 않았다.
가명을 통해 일본계나 아시아계라는 추측만 무성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미국 IT매체 와이어드와 기스모도가 나카모토 사토시의 배후를 라이트로 지목했고 이는 마침내 사실로 드러났다.
라이트는 "세간에 만들어낸 이야기가 무성하고 나는 이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정체를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나는 돈이나 명예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혼자 놔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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