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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한인천주교회 본당승격 기념미사

퀸즈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이 가브리엘)가 공소(Chapel)에서 본당(Parish Church)으로 승격됐다.

지난 73년 4월 퀸즈 레고팍에서 첫 미사를 가진 지 33년만의 일이다. 뉴욕 일원 한인 천주교회 가운데 처음이다.

등록 신자 6000여명으로 해외 한인성당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퀸즈한인천주교회는 지금까지 본당이 아닌 공소에 불과했었다.

일반 신자들은 물론 사목회 간부를 지낸 고참 신자들 가운데서도 대부분이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인 가톨릭계 전체가 축하해야 할 경사임에 틀림 없다.

퀸즈한인천주교회는 25일 본당승격을 기념하는 미사를 가졌다. 이 가브리엘 신부의 본당신부 취임식도 겸해 열렸다.

한인천주교회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이날 성당은 축제의 분위기에 싸여 있었다. 몇년전 신부 인사권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을 도모해 나간다는 차원에서도 신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퀸즈한인천주교회는 새로운 궤도를 걸어야 한다. 독자적으로 성사집전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는 개가라고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교구의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승격이 갖는 의미와 전망을 알아 본다.

◇ 본당 승격 의미=퀸즈한인천주교회는 앞으로 본당으로서 자체적인 성사집전이 가능해졌다. 다른 217개의 브루클린교구 소속 성당과 똑같은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날 축하미사에 참석한 브루클린교구장 니콜라스 디마지오 주교는 "지금까지 퀸즈한인천주교회에서 많은 풍랑이 있었지만 이를 잘 견뎌왔다"며 "앞으로 이 천주교회는 순풍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퀸즈한인천주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넘어 교구의 인정받는 교회로 승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브루클린교구에는 베이사이드.브루클린.그린포인트성당 등 3개의 한인공소가 있으며 맨해튼 2개 롱아일랜드 2개 등 뉴역지역만도 7개 이상의 한인공소가 있다.

뉴욕지역에는 브루클린과 퀸즈를 포함하는 브루클린교구 리틀넥을 포함한 동쪽지역인 롱아일랜드교구 맨해튼 스태튼아일랜드 뉴욕북부 브롱스 웨체스터 등이 포함된 뉴욕대교구 등 3개의 교구가 있다.

퀸즈한인천주교회는 이 가브리엘 주임신부를 중심으로 권선민 요셉신부 김지황 바오로 신부 진명 바오로 부제 강 미카엘라 수녀 백 보스코 수녀가 현재 본당에 봉직하고 있다. 본당승격으로 이들 신부와 수녀들이 자체 프로그램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성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달라지는 점=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되면 주임신부는 주교의 대리자로서 교회의 영적.현세적 사목권한을 위임받게 된다. 따라서 주임신부는 신도의 거룩성(Sanctify)과 가르침(Teaching) 통치(Govern)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교회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항을 감독하고 인사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본당으로 승격했다는 것은 보편적인 교회가 갖는 모든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게 됐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사제는 주교의 협조자로서 항상 본당에 상주하면서 공동체를 위해 사목한다는 것이 공소와의 차이점이다.

이에따라 보편적인 교회의 기준에 어긋남이 없으면 교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된다.

디마지오 주교는 "퀸즈한인천주교회가 다른 217개 본당과 똑같은 차원에서 활동하게 됐다"며 "뉴욕.뉴저지 한인성당중 가장 큰 곳인데 이제 본당으로 돼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축하행사=퀸즈한인교회는 본당승격 축하미사를 비롯해 이 가브리엘신부 사제서품 9주년을 맞아 기념영상과 로고스 특송 등의 순서를 가졌으며 미사후에 교회 앞에서 농악대 연주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2부 만찬순서에는 피아노독주 축하연주 고전무용공연 터 풍물단 농악연주 케이크절단 샴페인 건배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축하미사에는 800여명의 퀸즈한인교회 신도와 타지역에서 참석한 9명의 한인신부와 관계자들이 교회안을 가득메웠다. 남희봉.김문수.주흥종.김지황 신부 토마스 브로스난 신부 시안 오글레 신부 등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가브리엘 신부는 "퀸즈한인천주교회의 본당승격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한인 공소들도 기뻐할 일"이라며 "1세와 1.5세 2세가 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병님 요셉 사목회장도 "새롭게 시작한 이 행렬에 형제 자매들이 함께 합류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최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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