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서부지역 부동산 개발 주역으로
LA-SF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진행
콘도·상가·아파트 등 다양한 사업 펼쳐
수입억 달러 규모…바이어 중국계
LA의 경우 중국 상하이 출신 글로벌 투자기업인 그린랜드가 2년전 부터 다운타운에서 메트로폴리스라는 대형 콘도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개의 고층 콘도와 호텔 등으로 구성된 메트로폴리스는 현재 타워I 콘도는 300여 유닛 중 65%가 분양 완료된 상태이며 올해부터 타워II에 대한 판매도 시작됐다.
또 다른 중국계 개발사인 오션와이드도 LA 다운타운 지역에서 콘도와 호텔이 들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주상 복합 프로젝트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준비하고 있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오션와이드가 10억 달러를 투입해 쇼핑몰 콘도 호텔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스테이플스 센터 동쪽 11가와 플라워 인근 4.6에이커 규모의 주차장 부지(1101 S. Flower St.)에 49층 높이의 건물 1동과 40층짜리 건물 2동이 들어선다.
49층 건물은 183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과 164세대의 럭셔리 콘도가 지어지며 40층 높이의 럭셔리 콘도 타워 2개 동은 각 170 유닛 총 340 유닛으로 구성된다. 또 100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과 1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쇼핑몰도 마련된다.
오션와이드 플라자 인근에는 역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셴젠 헤이즌사가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셴젠 헤이즌사는 동서로 플라워와 피게로아 남북으로 11가와 올림픽 사이에 위치한 2.7에이커 부지에 446피트 높이의 32층짜리 주거용 빌딩과 374피트 높이의 32층짜리 W호텔을 개발한다.
<조감도>
주거용 빌딩에는 650 유닛의 콘도미니엄이 W호텔에는 300개 객실이 들어서게 되며 양 빌딩 모두 1층 8만 스퀘어피트 공간에 리테일 업소와 레스토랑이 입점하게 된다. 공사는 2017년 초에 시작해 2020년쯤 완공될 계획이다.
이 두 빌딩의 공사가 끝나는 대로 셴젠 측은 기존의 럭스 시티센터호텔을 562피트 높이의 42층짜리 주거용 빌딩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돌입한다. 이외에도 8층짜리 주차빌딩 꼭대기에는 야외 수영장과 정원 등이 갖춰지게 된다.
리얼 캐피털의 짐 코스텔로 수석부사장은 "중국계 자금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주로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 투자를 진행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LA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으로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에는 중국계 바이어들이 미국 개발회사의 콘도를 구입했으나 앞으로는 중국 개발업체들이 직접 중국인 바이어를겨냥한 주택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주택 개발사인 랜드시 홀딩스는 지난 2월 북가주 서니베일 지역에서 450여 채의 타운하우스를 짓기 위해 24에이커의 부지를 1억86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존 호 랜드시 홀딩스 CEO는 중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전체 분양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랜드시 홀딩스는 이미 어바인에서 100여채의 주택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을 갖고 있다.
홍콩계 기업으로 중국 본토의 투자를 받고 있는 싱폴리는 역시 북가주 베이 지역의 밀피타스에서 두 개의 22층짜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콘도 450유닛과 3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싱폴리 역시 중국계가 많이 거주하는 LA 인근의 아케이디아에서 크고 작은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둔 R&F사는 북가주의 헤이에스 밸리 지역에서 139유닛과 643유닛 등 두 건의 대형 콘도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118유닛과 39유닛짜리 콘도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주택 개발회사인 자르시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15억 달러 상당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64에이커 대지 위에 3100가구의 주택과 2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 공간을 짓고 있어 이 사업이 완료되면 베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계 회사들은 주로 개발 퍼밋이 나온 빈 땅을 선호하고 있으며 로컬에서의 영업 활동력은 높이기 위해 현지인이나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발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계 개발회사를 위주로 LA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에 너무 많은 주택이 개발되고 있어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같은 목소리에 대해서 마크 컴퍼니의 앨런 마크 CEO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2007년~2008년 사이에 3000여개의 콘도 매물이 있었으나 지금은 마켓에 나온 물량이 600여개에 불과하다"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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