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쫓다, 좇다
외야 깊숙이 날아가는 공을 '쫓아'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외야수와 그 공이 홈런이 되기만을 바라며 타구의 궤적을 눈으로 '좇는' 타자가 있다.위 글에서 '쫓다'와 '좇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쫓다'는 '어떤 대상을 잡기 위해 급히 뒤를 따르다' '떠나도록 내몰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말할 때 쓴다. 모깃불을 피워 모기를 쫓다, 어둠 속에서 강도를 쫓다 등에 쓰인다.
'좇다'는 '남의 뜻을 따라 그대로 하다' '남의 뜻이나 대세를 따르다'와 같이 추상적인 행동을 말할 때 쓴다. 유행을 좇다, 스승의 학설을 좇다, 돈을 좇다 등으로 쓰인다.
더 쉽게 얘기하면 실제적인 공간 이동이 없을 때는 '좇다'로, 공간 이동이 있을 때는 '쫓다'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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