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최봉윤 교수 별세
학창시절‘일맥회’‘맹호단’독립 활동... UC버클리 한국어반 신설·한글 교제 편찬
1914년 평북 의주 출신인 고인은 1938년 일본 청산학원 재학시절 항일단체인 ‘일맥회’에서 활동했으며 1942년 LA로 유학와서도 ‘맹호단’에 가입,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었다.
이후 60년 가까이 버클리에 살면서 1942년 UC버클리에 최초로 한국어반을 신설하고 한글 교제를 편찬하는 등 한국어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였었다.
한국 독립직후에는 군정 공보차장을 역임했으며 서울대 정치학과를 창설, 정치학 교수생활을 했다.
이승만 대통령 취임후 미국으로 돌아온 고인은 ‘중립 통일론’을
주장하고 전쟁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기피인물’로 지목돼 교수직 박탈과 함께 10년간이나 추방 재판을 받는 고난도 겪었다.
미국인 레먼 여사의 도움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아 1966년에 영주권을 받은 고인은 다시 강의도 시작하고 ‘민중주체 중립통일론’‘Korea a History’‘Korean in America’‘민족 통일 운동사’‘떠도는 영혼의 노래’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했다.
최교수는 한국 정부로부터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 1988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김용자씨와 1남1녀를 남겼다.
한편 고인의 장례는 최명배 목사(알라메다 장로교회) 주제로 직계 가족장으로 거행한다. 이는 평소 번거로움을 피하자는 고인의 뜻을 따른 가족의 결정이다.
가족들은 오는 5월25일 최교수 생일에 맞춰 추모 예식을 거행키로 했다. 장소는 UC 버클리 동창회관으로 예정됐다.
고인의 유해는 한국 보훈처의 수속이 끝나는 데로 건국유공자로써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최봉윤 전 UC버클리 교수 약력]
▶1914년 5월 25일 평북 의주군 옥상면 좌동에서 부친 최기옥 모친 장옥 사이에서 4남으로 출생.
▶1935년 평양 숭인상업학교 1회 졸업.
▶1938년 일본 청산학원 신학 3년 수료.
▶1942년 LA 채프만 칼리지 정치학과 졸업.
▶1942년 UC버클리 일본어 한국어 강사.
▶1946년 UC버클리 정치학 석사.
▶1946년 군정 공보부 차장, 서울대학 정치학과 교수.
▶1948년 시애틀 패시픽 대학 교수.
▶1952년 버클리 이주, 추방재판 시작.
▶1962년 무혐의 판결.
▶1964년 UC버클리 근방서 한국 식당‘고려원’7년간 운영.
▶1972년 상처 후 김용자 여사와 재혼.
▶1973년 UC버클리 한인이민사 외교 정책 등 강의.
▶2003년 강의, 집필 활동. 샌프란시스코 한인 이민 100년사 감수.
▶2005년 4월15일 알라메다 병원에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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