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우리를 기억해주는 사람은 한국인들뿐”
국제시장 특별상영회에 참석한 미군 노병들 감사 연발
“영화 보니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전우도 만나 기뻐”
참전용사 보리스 에피노프(95)는 “한국에 가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한국처럼 산이 많은 곳을 본 적이 없다”며 “한국전에 대한 기억 중 대부분은 산을 오르고 내려가고 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35세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 매일같이 미국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나중에는 그 편지를 엮어 ‘지구의 얼어붙은 지옥(Frozen Hell on Earth)’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레이먼드 모랜 예비역 원사(85)는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사람도 만나고 너무 기쁘다”며 “한국 사람들이 잊지 않고 이런 행사를 만들어준 것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모랜은 “한국전 당시 선임이었던 에피노프를 직접 운전해서 모시고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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