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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비아 호텔 습격…"한국인 등 9명 살해"

AFP 보도…외교부 확인작업 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 괴한들이 27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최고급 호텔에 난입해 외국인 5명과 경비원 4명 등 9명을 살해했다.

AFP통신은 27일 리비아 보안당국 이삼 알 나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최소 3명의 무장 괴한들이 이날 오전 5성급 코린시아 호텔 정문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려 경비원 3명을 숨지게 한 뒤 호텔로 난입해 인질들을 잡고 보안군과 대치하다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2명 등 외국인 5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한국 외교부는 "리비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40여명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한 결과 모두 안전한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리비아 외교부도 한국인 사망자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

테러 발생 직후 IS 리비아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괴한들 중 1명은 조끼에 장착된 폭발물을 터뜨려 자폭했으며 1명은 체포됐다.

무장 괴한들이 습격한 코린시아 호텔은 외국인 외교관과 기업가, 리비아 정부 관리들이 주로 머무는 럭셔리 호텔이다. 무장괴한들도 호텔에 들어와 무차별 총기를 난사하며 외교관과 외국 기업 대표들이 머물고 있는 24층으로 올라가 인질극을 벌였다.

IS는 트위터에서 이번 공격은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220여명을 숨지게 한 동시다발 폭탄 테러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1월 숨진 리비아 전사 아부 아나스 알리비의 죽음에 보복하기 위해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리비아는 2011년 민주화 시위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사실상 무정부상태로 동부 도시를 장악한 IS가 최근 들어 서남부쪽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인 인질 1명을 살해한 IS는 이날 배포한 동영상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며 IS 전사가 오바마 대통령을 참수하겠다고 말했다. Fox뉴스는 IS가 이날 3개의 동영상을 배포했는데 하나는 24시간 안에 요르단 감옥에 수감돼 있는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등 2명을 처형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바마 대통령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고 보도했다.

Fox뉴스는 IS가 미국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참수하고 미국을 무슬림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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