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레드 오키드 트리'…각양각색 200여종, 잎 모양은 똑 같네
보히니아(Bauhinia)는 오키드 트리(Orchid Tree)의 학명이다. 오키드 트리는 어느 지역에서 자라는가에 따라 자라는 모양과 꽃의 모양 등이 다른 200여 종류가 있다. 그러나 잎은 모두 특이하게 둘로 갈라져 마치 두 개의 잎이 한데 붙은 쌍둥이처럼 보인다. 잎의 특이한 모양 때문에 16세기 식물학자 요한 보힌과 캐스파 보힌 형제의 이름에서 보히니아라는 학명을 따왔다.레드 오키드 트리(Red orchid tree)는 레드 보히니아(Red Bauhinia-Bauhinia galpinii)라고도 부르고 나스타슘 보히니아(Nastartium Bauhinia)라는 일반명으로도 부른다. 중간 크기나 그보다 조금 크게 자라는 관목으로 꽃이 여름 내내 피고 연중 나머지 기간 동안에도 띄엄띄엄 꽃이 핀다. 아래쪽 가지들을 모두 잘라 없애고 나무처럼 모양을 잡아 키울 수도 있다.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키는 6피트에서 10피트 정도 자라고 옆으로도 그 정도 퍼진다. 꽃의 빛깔은 오렌지색을 띤 빨간색이나 산호색, 살구색 등이 있다. 꽃의 모양은 난처럼 생겼으며 크기는 4인치에서 6인치 정도 된다. 푸른빛을 띤 녹색의 잎은 매우 촉감이 부드럽고 아름답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부분그늘에서 자라고 심고나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며 가지치기는 많이 해주지 않아도 된다. 벌과 나비, 새들이 좋아해서 많이 찾아온다. 번식시키려면 목질의 가지나 연한 가지를 잘라 뿌리를 내릴 수 있고 씨를 틔워서 키울 수도 있다. 씨가 떨어져 혼자 싹이 터서 올라오기도 한다.
남가주 지역의 거리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오키트 트리는 홍콩 오키드 트리(Bauhinia Blakeana)와 퍼플 오키드 트리(Bauhinia purpurea)가 가장 많다. 홍콩 오키드 트리는 홍콩을 상징하는 꽃으로 대부분 씨가 없으며 홍콩란이라고도 부른다. 퍼플 오키드 트리(Bauhinia purpurea)는 반 낙엽수로 가지가 많은 관목으로 자란다. 11월초가 되면 아름다운 모양으로 자색 혹은 진분홍색을 띤 붉은 계통의 꽃이 나무 가득히 현란하게 피기 시작한다.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게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좋고 꽃의 모양은 난처럼 생겼으면서 크기는 4인치에서 6인치정도 된다. 한번 꽃이 피고나면 3월까지 계속 피어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20피트에서 35피트까지 키가 크는 나무로 키울 수도 있다. 꽃이 지고나면 콩처럼 생긴 열매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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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막론 …가을엔 역시 국향
국화
서늘한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국향은 마음에 편안함을 주고 향수를 불러온다. 한국을 포함한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관상식물로 많이 심었고 사군자의 하나로 꼽았으며 귀한 꽃으로 여겼다.
국화(Chrysanthemum)는 가을꽃이다. 요즈음에는 1년 내내 국화를 볼 수 있지만 가을이 되면 국화는 더욱 풍성해져서 계절의 변화를 알려준다. 국화는 서양식 정원과 동양식 정원 모두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여러 나라에서 계속 새로운 종류를 개발해내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종류가 있는지 정확하지 않다. 수백에서 수천 종류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게 정말 국화인가 싶을 만큼 꽃 모양이 독특한 것도 있고 빛깔도 다채롭다. 개화기간이 길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그윽한 향기를 갖고 있으며 색깔과 꽃모양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이다. 어느 곳에 피어도 항상 안정감이 있고 다른 꽃들과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며 꽃대를 잘라 꽃병에 꽂으면 은은한 향기와 함께 집안분위기가 살아난다.
많은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주위 환경에 까다롭지 않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며 가뭄에 강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에서 가장 잘 자라며 부분그늘에서도 견뎌내고 비료와 습기를 주면 금방 반응을 보인다.
상점에서 제 철이 아닌 때에 만개한 국화를 샀다 해도 다음 해에는 제철을 찾아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꽃이 핀다. 꽃이 진 후에 땅위에서 한뼘 정도만 남기고 잘라주고 계속 물과 비료를 주면 다음 해에 틀림없이 다시 새 순이 나온다. 올라오는 여러 줄기 중에서 서너개만 남기고 캐내서 다른 곳이나 화분에 옮겨 심어도 되고 원래 있던 지난 해 줄기는 없애버린다.
키가 너무 크지 않으면서 무성하게 키우려면 줄기의 끝부분을 계속 잘라준다. 만일 꽃 한두 송이만을 크게 키우고 싶다면 주위의 모든 꽃봉오리를 없애고 한두개만 남겨놓는다. 장미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물과 비료를 준다. 같은 장소에서 여러 해 자라고 나서 꽃피는 게 시원찮게 되면 이른 봄에 뿌리 가르기를 한다. 가운데의 오래된 부분은 버리고 가장자리의 새로 나온 줄기만을 다시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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