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내선 항공료 티켓 가격 천차만별
시카고-뉴욕 200불~1100불 다섯배 차이
비즈니스 출장자 많은 지역 가격 변동 커
최근 여행 계획 웹사이트인 '하퍼닷컴(Hopper.com)'은 지난 5월 LA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는 항공편과 뉴욕을 포함한 주요도시를 목적지로 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을 분석 노선별·항공사별로 가격 변동율을 측정한 보고서를 내놨다.
자료에 따르면 LA와 라스베이거스 항공편 요금 분포는 200달러 이하에서 1600달러까지 티켓에 따라 최대 8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났다. 이 노선의 항공권 가격 변동율은 16%였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뉴욕 라과디아 공항.JFK공항을 잇는 항공편 가격 분포도는 200달러 이하에서 1100달러까지였으며 가격 변동율은 각각 18%와 15%였다. 라과디아 공항과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항공편 가격은 200달러 이하에서 1000달러였으며 가격 변동율은 19%로 조사됐다.
항공사 별로도 가격 변동율에 큰 차이가 있었다. LA와 라스베이거스 항공권 기준으로 가격 변동율을 측정한 결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인 18%로 가장 높았고 버진아메리카와 델타에어라인이 각각 15%와 14%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격 변동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4%인 페리미터 에비에이션이었으며 스피리트 에어라인이 5%로 두 번째로 낮았다.
노선별로는 인기 여행지일수록 가격 변동이 적었고 비즈니스 출장자가 많은 지역은 가격 변동이 큰 특징을 보였다. 휴가를 떠나는 이들은 항공요금에 민감한 반면 워싱턴DC나 시카고 등은 출장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노선에는 가격 변동이 커도 항공권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와이의 카훌루이 공항과 호놀룰루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 변동율은 8.3%와 10.2%에 불과했지만 버지니아주에 있는 워싱턴덜레스국제공항은 23.1%에 달했다.
하퍼닷컴 측은 이처럼 항공권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복합적이라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체로 항공권의 '유효 기간(오픈 기간.왕복항공권의 돌아오는 티켓을 쓸 수 있는 기간)'이나 환불 규정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효 기간이 짧은 티켓의 가격이 저렴하고 일정변경 가능성이 적어 고객 관리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항공사들이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퍼닷컴은 또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팁도 소개했다. 여행사에 따라 항공권 가격에도 차이가 있다. 항공사들은 여행사들에게 수십 석 혹은 100석까지 '블록' 판매를 한다.
여러 좌석을 한꺼번에 묶어 도매가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항공사에서 사둔 표를 미처 소화하지 못한 여행사들이 손해를 줄이기 위해 원가보다 표를 싸게 팔기도 한다. 또 항공사에서도 출발 시간이 임박한 항공권을 싸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김동그라미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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