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애리조나 국립 천문대
세계에서 가장 큰 천체 망원경이 있는 천문대
천문대(Kitt Peak National Observatory)는 1958년 국립 과학 재단에 의해 설립됐다. 방문자 센터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동판에는 "천상에는 인간이 모르는 감춰진 보물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이 연구를 한다"는 글귀가 쓰여져 있다.
그렇게 높지도 않은 불과 7000피트의 키트 정상에는 무려 크고 작은 천체 망원경이 26개나 설치되어 있고 세계에서 제일 큰 천체 망원경이 이곳에 있다. 각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서 각자 천체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언제든지 태양계와 우주 구석구석을 관찰하며 연구들을 하고 있으니 그 시설에 감탄하고 그 노력에 또한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천체 망원경이 들어설 가장 좋은 위치로는 도시의 불빛을 피해 높은 산 위에 설치함을 우선 원칙으로 하는데 이곳 키트 정상의 위치가 가장 적합한듯하다.
NASA는 현재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에 집을 짓고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공기와 물과 에너지가 필수인 만큼 이들이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지점을 관측하면서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달 표면의 구석구석을 관측한 결과 3개 지점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선정해 놓고 이미 기초 조사를 완료한 상태라고 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이미 넘치는 사람들로 포화상태가 되고 말았는데 부동산 매매에 있어 소련과의 알래스카 땅 매매가 단연 으뜸가는 계약이었다고 본다면 달에 가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이 연구가 성공만 한다면 달나라 전체를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짜로 주워오는 것이니 정말로 매력 만점의 부동산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비단 달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태양계의 움직임과 모든 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과학자들과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열심히 관측하고 있다.
지금 세상이 얼마나 발전이 되었느냐 하면 대전의 대덕 단지나 세계 어느 곳에서도 원격 조정으로 이곳의 시설들을 이용하여 가만히 집에 앉아서도 태양계를 관찰할 수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손도 안대고 코를 푸는 세상이 된 셈이다.
오전 10시 그리고 11시 30분 오후에는 1시 30분 하루 3번에 걸쳐 일반인들에게 내부 시설들을 공개하는 데 성인은 2달러 12세까지 미성년은 1달러이다.
애리조나 투산시에서 86번 AJO 하이웨이 서쪽으로 50여 마일 정도 가면 허허 벌판에 홀로 우뚝 솟은 키트 정상의 위용이 나온다. 근처에 비교가 될만한 높은 산 봉우리가 하나도 없으니 옛날 정승집 마님의 예쁜 버선 코 같이 더욱 돋보인다.
▶방문객 안내소 전화: (520) 318-8726
◆여행·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736-9090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