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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루디거 프랭크 컬럼비아대 한국학 교수

“50년전 북한·동독 관계에서 본 북한의 모습은 오늘날 북·미관계에서 그대로 재현됩니다. 가진 것이 없는 북한이 강대국을 상대로 항상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쟁취해내는 수법이 참 놀랍습니다.”

컬럼비아대 한국학과 교환교수로 재직중인 루디거 프랭크(34)교수는 사회주의국가중에서도 독일 통일을 경험한 동독출신의 한국전문가라는 점이 특이하다.

지난 15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북한 시장경제의 가능성’이라는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도 한 바 있는 프랭크교수는 한국과 북한 경제를 꿰뚫고 있다.

독일 베를린의 험볼트 대학교에서 한국학 석사를 마치고 두이스버그 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프랭크 교수는 석사과정을 시작할 당시 세계 국가들 중 우연히 한국, 특히 한국의 경제 발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석사 과정 도중 지난 91년 북한 김일성대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수학한 프랭크 교수는 북한에서의 경험이 “솔직히 유익한 경험이 못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사실 연구원으로써 북한 주민들을 만나러 갔는데 길거리 주민은 말을 걸면 다들 도망가고 정작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편견이 있을 것 같고요.”

동·서독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동독 라이프찌히에서 줄곧 자란 프랭크교수는 “사회주의국가의 주민들은 정부가 원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하지않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을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94년 동독의 역사관련 자료를 발견한 그는 동독 정부가 60년대 당시 북한 함흥시를 전면적으로 재건하는 대대적인 건설 프로젝트를 실시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북한의 경제 발전에 대해 깊이 파고 들기 시작했다.

이 당시 얻은 1952-64년 북한 근대사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프랭크 교수는 첫 저서“동독과 북한 (1996)”을 독일어로 저술하고 한국 경제에도 관심이 많아 99년도에는 “한국: 정치, 경제와 사회”를 출판했다. 이어 이번 달에는 저서‘한국의 규제’를 출간한다.

한국말이 유창한 프랭크교수는 된장찌게, 김치찌게 등 한국음식이라면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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