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곳] 조지타운, 쇼핑·카페·먹거리의 명소
의사당~백악관, 유서깊은 건물 즐비
포근한 봄날 가벼운 옷차림으로 가족 연인 동료들과 함께 도심나들이를 해보는것도 유쾌한 일이다. 워싱턴 DC 다운타운의 산책하기 좋은 코스들을 2회에 걸쳐 소개해본다.
■워싱턴의 명동 조지타운
‘워싱턴의 명동’ DC 최고의 번화가 조지타운은 늘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쇼핑명소 뿐만아니라 각종 레스토랑, 재즈·라이브 카페 등이 밀집돼있어 늦은 밤시간까지도 활기차다.
자동차를 가져갈경우 M스트릿에서 위스콘신 애비뉴 남쪽으로 빠져 포토맥강변에 있는 대형주차장이나, K스트릿상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비는 온종일 세워놓아도 11~12불정도.
출발지는 K스트릿 3000번지에 위치한 워싱턴 항구쪽으로 가든지, 아니면 곧바로 M스트릿으로 빠져 조지타운 쇼핑몰을 구경한후 동쪽 30번가로 우회전, 포토맥 강변쪽으로 산책하면 된다.
워싱턴 항구에서는 분수대및 야외에 전시된 조각품들을 둘러봐도 좋고, 포토맥 강을 따라 이어진 보드워크를 걷어보는 것도 낭만적이다. 30번가에서 언덕으로 한 블록 더 올라가면 작고 아담한 음식점들과 부티크들이 즐비한 M 스트릿이 나온다. 거기서 왼쪽으로 두블록만 가면 위스콘신 애비뉴와 조지타운이 만나는 중심가로 접어든다.
조지타운 쇼핑몰 지역은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 신세대들을 위한 첨단패션에서부터 부유층 고객들을 위한 고급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 이색적인 상점들이 빼곡히 늘어 서 있다.
산책하다 배가 고파지면 주변에 널려있는 이태리, 멕시코, 일본, 프랑스등 독특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들러보자. 원래 세계문화는 각 나라 음식에서부터 배우는게 첩경이다.
위스콘신 애비뉴와 K스트릿의 교차로 못미쳐 이태리 레스토랑 플라미노(Flamino)가 있다. 이곳은 요르단 국왕이 직접들러 식사를 할만큼 유명한곳으로 클린턴 전대통령도 단골이었다. 이밖에도 파울로(Paolo), 클라이데스(Clyde's) 등 이름난 음식점들과 블루스 앨리(Blues Alley)재즈카페, 밀라노(Cafe Milano)등 이색 카페들이 곳곳에 산재해있다. 특히 블루스 앨리는 램시 루이스나 찰리 버드 등 유명밴드들이 출연하는 워싱턴 최고의 재즈클럽으로 쇼가 시작되는 밤 10시부터는 줄을 서서 입장해야할 정도(1073 Wisconsin Ave.).
조지타운 한복판에 있는 블루스 앨리 카페 바로옆에 한인이 경영하는 정통일식집 ‘찹스틱스(Chopsticks)’도 눈길을 끈다. 질좋고 싱싱한 생선만을 사용하는데다 일본인 셰프들이 빚어내는 스시맛이 일품이어서 미국인 미식가들도 즐겨 찾는다.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끝나면 새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의사당 서쪽으로 내려가 차를 타거나 걸어서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에 도착하는것이 상례이다. 이 코스를 산책삼아 걸어보면 이곳이 과연 미합중국의 수도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내려다 보이는 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출발해보자. 메릴랜드 애비뉴를 따라 걷다 왼쪽에 있는 국립식물원(Botanic Garden)을 잠깐 둘러봐도 좋다. 서쪽 아래로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오른편으로는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과 국립미술관, 페더럴 트라이앵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국립미술관과 문서보관소, 해군기념관을 둘러본뒤 펜실베니아 애비뉴를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돌면 7번가가 나온다. 7번가에서 G스트릿따라 걷다 다시 좌측으로 꺾으면 1865년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했던 포드극장(Ford’s theatre)을 만날 수 있다. 극장 왼쪽에 FBI본부도 눈에 띈다.
다시 펜실베니아 애비뉴로 나와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을 한 올드 포스트 오피스(Old Post Office)의 시계탑에 오르면 워싱턴 시가지의 전망이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진다.시계탑의 높이는 270피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입장료는 무료다. 퍼싱공원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15번가로 들어서면 1863년 1억불을 투자해 건축했다는 재무성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펜실베니아 애비뉴로 좌회전하면 바로 백악관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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