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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여행, 문화가 숨쉰다…휴스턴·뉴올리언스·애틀랜타 코스

10월·11월 적기

미국 땅에는 '사계절'이 공존한다. 그러나 10월이 익어갈 즈음이면, 따뜻한 날씨를 보이는 곳은 바다와 접해있는 일부 지역으로 국한된다. 대도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서부의 LA와 피닉스, 중남부의 휴스턴과 뉴올리언스, 동남부의 애틀랜타 정도이다. 물론 플로리다 반도는 거의 전 지역이 이 시기에는 대체로 온화한 편이다.

집을 떠나는 장거리 여행은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한 때 하는 게 좋다. 특히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10~11월은 남부 지방 여행의 최적기로 불린다.

자유분방한 남부=미국을 싸잡아서 '하나의 나라'로 여기는 건 지나치다. 미국은 대표적인 대륙국가이다. 한 예로 북쪽과 남쪽,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들판이 다르고, 산이 다르고, 나무와 동물들의 분포에 차이가 있다. 미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인종구성마저도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뉴욕이나 시카고, 보스턴, 시애틀만 둘러 보고선, 미국을 제대로 봤다고 얘기하기 힘들다. LA와 피닉스, 댈러스와 휴스턴, 뉴올리언스와 애틀랜타 같은 남부 도시들을 둘러보는 건 그래서 참으로 흥미로운 문화 및 역사 탐험의 시간이기도 하다.

북부의 도시들은 대체로 남부에 비해 역사가 길다. 또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인종 구성 면에서도 백인의 비율이 대체로 높다. 반면 남부 도시들은 활기차고 여유로운 면이 돋보인다. 인구 구성에서는 라틴계와 흑인이 대세를 이루는 곳들이 적지 않다. 오늘날 미국의 남부는 미국 서민들의 삶을 확인하기에 그 어느 곳보다 좋은 지역이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축제나 관습 같은 것마저 북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간이 난다면, 남부를 관통하는 횡단 여행길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 일정이 빡빡한 사람들이라면, 중간쯤 갔다가 되돌아 올 수도 있겠다.

추천할만한 2개의 횡단 코스=10월이나 11월 자동차로 LA에서 뉴욕을 잇는 대륙 횡단 여행을 계획한다면 대략 2개의 코스를 추천할만하다. 거쳐가는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하나는 LA-피닉스-댈러스-내쉬빌-해리스버그-뉴욕을 잇는 여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LA-피닉스-샌안토니오-휴스턴-뉴올리언스-애틀랜타를 거쳐 동해안을 따라 뉴욕으로 북상하는 길이다.

댈러스와 내쉬빌을 거치는 코스는 11월 하순이면 갑작스럽게 추위가 찾아올 수 있지만, 애틀랜타를 거쳐가는 길보다 하루쯤 여정을 단축할 수 있다. 게다가 아칸소와 테네시 등 미국에 살면서도 여간 해서는 찾아갈 기회가 드문 곳들을 거쳐가는 장점도 있다.

반면 샌안토니오와 휴스턴, 뉴올리언스, 애틀랜타를 관통하는 일정은 남부의 정취를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맛있는 해산물 음식과 멕시코 만 특유의 아름다운 풍광 등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LA와 뉴욕을 잇는 대륙 횡단 코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는 루트는 덴버와 시카고 인근을 거치는 것이다. 길이가 짧다는 게 매력이지만, 늦봄과 초가을 이외의 시기에는 불순한 날씨를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여름은 대체로 무난하지만, 더운 게 단점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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