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본사, 채용 목표 채울 수 있을까?
2030년까지 2만5천명
현재까지 7천명 불과

아마존 제2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 크리스탈 시티
버지니아 주정부 등의 자료에 의하면 현재까지 아마존은 7천명 정도를 채용했을 뿐이다. 아마존은 2018년 버지니아와의 계약에 의해 2030년까지 최소 2만5천명을 채용하고 채용인원 당 세금 보조금을 받기도 합의한 바 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번 회계연도에 청구한 보조금만 640만달러에 이른다. 아마존 측은 “2024년 불확실한 고용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많은 인원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연방정부 공무원 해고 바람으로 인해 아마존이 더 많은 인원을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여건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연방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워싱턴메트로지역 고용인원의 8.4%인 68만7천명이며 이중 상당수가 해고됐거나 해고될 예정이다.
이들이 잠재적인 아마존 지원자이긴 하지만, 연방정부 예산감축 기조가 아마존의 기존 고용인원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제2본사 고용인원의 상당수가 연방정부 용역사업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AI가 발달하면서 아마존이 고용인원을 늘릴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8년 아마존이 제2본사를 결정할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이같은 고민은 AI의 실물경제 응용 영역이 크게 확대됐던 2022년을 기점으로 현실화됐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마존 제2본사의 실제 채용인원은 목표치를 상회했으나, 2022년부터는 상황이 역전됐다.
2024년말 기점으로 예상 목표 채용인원은 1만명이었으나 실제로는 7232명에 불과했다. 아마존 내부에서도 주정부와 재협상을 통해 2030년까지 2만5천명 채용 목표를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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