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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랩소디' PD "백종원, 솔직한 표현 어려울 순 있어도 의지되는 출연자" (인터뷰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연휘선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가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와 함께 작업했던 현직 PD가 이를 반박했다. 

29일 백종원 대표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넷플릭스 '랩소디' 시리즈의 한 PD는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통화 내내 백종원 대표와 관련해 "기준치가 높고 다른 출연자들과 다르게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하는 분이다. 그런 부분이 함께 작업하며 숙달되기에 어려울 수는 있어도 제작진 입장에서 의지되는 부분이 분명하게 있고, 제작자 마인드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은 출연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식재료 원산지 표기 문제, 축제 장비 사용 등을 둘러싼 사과와 관련해 백종원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이 가운데 한 지상파 방송사 출신의 영화감독은 백종원 대표를 향해 방송가 '갑질'을 주장했다. 그러나 '랩소디' PD는 "요즘 워낙 프로그램마다 제작진이 많고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단호하게 "잘못 알려진 건 바로잡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 PD는 지난 2020년 '삼겹살 랩소디'를 시작으로 '한우 랩소디', '치킨 랩소디', '짜장면 랩소디, '소주 랩소디'까지 이어진 일명 '랩소디' 시리즈를 통해 백종원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자신을 제외한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익명을 요청했으나, '랩소디' 시리즈 자체에 대해서는 숨기지 않았다. 푸드 다큐멘터리로서 한식을 제대로 이야기하고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이를 알렸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이는 백종원 대표와 그가 함께 작업하게 된 배경이기도 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랩소디' PD는 "작업 자체는 '삼겹살 랩소디' 때 처음으로 백종원 대표님과 처음 했다. 그렇지만 그 전부터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노크를 했다. 쉽지 않은 길인데 계속해서 문의를 드렸고 '안 되겠지? 그래도 한 번 물어는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드렸던 게 '삼겹살 랩소디' 제안이었다. 그런데 '삽겸살 랩소디'는 처음으로 흔쾌히 진행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식을 제대로 담고 글로벌에도 소개한다는 것에 관심이 있으셨다. 그래서 거의 처음으로 푸드 다큐멘터리를 같이 해보자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제게는 고마운 분이다"라고 백종원 대표에 대해 호평했다. "많이 도와주셨다. 프로그램 쪽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주셨다"라는 것. 또한 "확실히 '제작자 마인드'가 있는 분이다. 그리고 그 게 출연자로서 매우 큰 강점인 분이다. 흔히 'PD 마인드'라고 할까"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 '랩소디' PD는 "백종원 대표님은 절대 프로그램 출연자로서 수동적으로 임하지 않는다. 보통 촬영을 한다고 하면 현장의 상당 부분은 제작진이 준비하고 90% 가량 만들어낸다. 출연자들은 출연자의 역할만 해도 되니까. 그런데 백종원이라는 사람은 항상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어간다. 상당히 적극적으로. '랩소디' 시리즈 때도 늘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는 "실제 본인이 아이디어가 많기도 하고, 의견도 많이 낸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때도 있다. '이 건 아니지 않아?'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화법도 솔직하고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결과물의 완성도는 분명히 높아진다.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스타일이고 지난 4~5년 동안 저 역시 그 과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받았다. '리스펙'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부분을 인정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랩소디' PD는 "방송에 익숙한 사람들 입장에선 현실적인 기준치가 있는데, 방송인이 아닌 만큼 기준치가 높고 또 사업가라 기본적으로 도전정신이 강한 분이다. 처음 해보는 것, 실험적인 것들에 오히려 강하게 끌리고 '해봐야 알지, 안 해보면 어떻게 알아?'라고 하는 타입이다. 그게 적응이 안 된다면 힘들 수는 있다. 절대 출연자의 몫만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저 역시 '더 없어?', '이 것밖에 안돼?'라는 말도 들은 적 있고, 많이 깨진 적이 있다"라고 웃으며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를 높여준 피드백이었고, 높은 기준치의 덕을 봤다. 과정상 언어적 표현들이 사람마다 세게 오는 경우도 있거나, '이 반응은 뭐지?'라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니지 않나. 결과적으로 그런 도전정신이 제작진에게 힘이 돼줄 때가 더 많다. 그렇다고 우기기만 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안 되는 건 포기도 빠르고 결정 자체가 시원하다"라고 말했다.

(단독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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