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페인 불 꺼지자 드러난 '무법지대'…멈추고 뒤엉키고 '대혼란'
[영상] 스페인 불 꺼지자 드러난 '무법지대'…멈추고 뒤엉키고 '대혼란'[https://youtu.be/cxs2cEXhlG4]
(서울=연합뉴스) 깜깜한 터널 안, 지하철 선로 위로 승객 수십 명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쏟아져 나옵니다.
열차가 멈춰 서 있고, 구조대원들이 투입돼 열차에 갇힌 승객을 한 명씩 구조합니다.
도로 한복판에는 갑자기 꺼진 신호등 탓에 차량과 사람들이 마구 뒤엉켜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현지시간 28일 정오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에서는 대중교통과 신호등, 통신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됐으며 열차 운행도 극심한 차질을 빚었습니다.
관광객과 시민 수백명이 불이 꺼진 채 멈춰 선 기차와 지하철에 갇혀 공포에 떨었고, 신호등이 사라진 도로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고 스페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로의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도로 위는 "먼저 속도를 내는 사람이 이기는" 무법지대로 변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스페인 측은 정전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성명에서 "원인이 포르투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이 스페인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전력은 이날 밤늦게부터 복구되기 시작했고 일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전기가 들어오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정부가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10시간 넘게 멈춰 선 전력망은 29일에는 대부분 복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작: 진혜숙·최주리
영상: 로이터·AFP·X @justinbroadcast·@JohnRMetz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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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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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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