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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남아공 등 골드만삭스에 '트럼프 관세' 자문 구해"

"'정치적·상징적 양보 필요' 조언"

"일본·남아공 등 골드만삭스에 '트럼프 관세' 자문 구해"
"'정치적·상징적 양보 필요' 조언"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을 풀기 위해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을 포함한 남아공 인사들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골드만삭스 측과 대화를 나눴다고 소식통들을 인용,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정부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잔재 청산을 위해 추진한 토지 수용 정책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관계가 경색될 조짐을 보이자 골드만삭스에 자문했다는 것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월 공익적 상황에서 국가가 개인의 토지를 보상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다. 남아공 경작지의 상당 부분은 백인 농민이 소유하고 있다.
남아공 출신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백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인종 차별'이라고 주장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이 정책을 비판하면서 남아공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달에는 남아공에 대한 31%의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문제가 되는 법을 일부라도 수정할 것을 검토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공 외에 일본,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트럼프의 무역 정책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조언을 구했다고 WSJ은 전했다.
일본의 경우 자국 조세 제도가 수출업자에 일종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미국 제조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과 관련한 것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서도 자문했지만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자국 조세제도를 바꾸는 것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월가 주요 금융사들은 기업뿐 아니라 외국 정부에도 정기적으로 의견을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와 함께 이러한 협의가 가속화됐다고 WSJ은 전했다. 자문을 구하는 나라들은 주로 해당국 중앙은행이 월가 금융사들과 거래관계인 경우가 많다. 골드만삭스가 외환보유고를 관리해주는 나라도 있다.
민간 은행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무역과 무관한 이슈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미국에 정치적 또는 상징적 양보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원하는 나라는 "오래 지속돼온 상품 무역 적자를 초래하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줄여야 한다"면서 "정부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순수한 추측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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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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