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아름답다, 메이저는 더욱 그러하다"...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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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도 메이저 대회의 봄바람이 분다.
2025시즌 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이자 시즌 여섯 번째 대회로 펼쳐지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 3400만 원)이 5월 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0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1978년 KLPGA의 출범과 함께 역사를 시작한 이 대회는 KLPGA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무대다.
초대 챔피언 故한명현을 비롯해 강춘자, 故구옥희, 고우순, 김순미, 김미현, 배경은, 이지영, 최나연, 신지애 등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2018년부터는 크리스에프앤씨가 공동 주최사로 함께해 장하나(33,쓰리에이치), 최혜진(26,롯데), 박현경(25,메디힐), 김아림(30,메디힐), 이다연(28,메디힐) 등 당대의 최고봉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이정민(33,한화큐셀)이 KLPGA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통산 11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안았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이정민은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KL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게 되어서 영광이다”면서 “메이저 대회의 타이틀 방어 도전은 처음이라 이 분위기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본 대회 코스는 그린 경사가 심한 편인데, 아이언 샷에 자신감이 있다. 아이언 샷을 앞세워 좋은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압도적인 기량으로 KLPGA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민선7(22,대방건설)은 기세를 이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7은 “시즌 초반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좋은 결과가 미리 찾아왔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샷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컨디션이 최상이라 이번 대회도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정교한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현경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현경은 2020시즌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2021시즌 2연패에 성공하며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 故구옥희, 김순미와 함께 3회 우승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은 첫 우승과 2연패를 달성한 대회라 너무나 뜻깊은 대회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역사가 깊은 대회에서 내 이름을 새길 수 있어서 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참가할 때마다 기분이 좋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레이크우드는 정교한 아이언 샷은 물론 웨지 샷과 퍼트까지 조화가 이뤄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코스다”면서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은 권위있는 대회라 욕심이 생기기 쉬운데, 마인드 컨트롤에도 신경 쓰려고 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정상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시즌 아직까지 다승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첫 메이저 대회에서 다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방신실(21, KB금융그룹)을 비롯해 박보겸(27,삼천리), 이예원(22,메디힐), 김민주(23,한화큐셀)가 2025시즌 첫 다승을 노린다.
박현경을 포함한 역대 우승자들이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길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2023시즌 우승자 이다연을 비롯해 장하나, 장수연(31,동부건설), 정희원(34,미존테크), 최혜정(41)은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2025시즌 펼쳐진 KLPGA투어 5개 대회에서 모두 톱텐에 이름을 올리며 가장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고지우(23,삼천리)가 연속 톱텐 기록과 함께 우승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2000년대에 들어 개막전부터 6개 대회 이상 연속으로 톱텐에 오른 것은 2004시즌 6회 연속 톱텐을 기록한 김주미(41)와 2010시즌 8회 연속 톱텐을 기록한 이보미(37)뿐이다.
루키들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정지효(19,메디힐)가 237포인트로 1위에 올라있고, 2024시즌 드림투어 다승왕 송은아(23,대보건설)를 비롯해 조혜지2(19,SBI저축은행),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의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현경, 이예원 배소현, 박보겸, 정지효 등 앞서 언급된 선수들을 비롯해 성유진(25,대방건설), 이가영(26,NH투자증권), 유현조(20,삼천리), 이동은(21,SBI저축은행), 박도영(29,삼천리), 조혜림(24,파마리서치), 오경은(25,지솔알에이치), 정지유(29,큐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선수들과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부상과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2번 홀에는 1천만 원 상당의 링스 의류 상품권이 걸려 있고, 5번 홀에는 1500만 원 상당의 가누다(까르마) 침대 세트가, 12번 홀에는 500만 원 상당의 코지마 프리미엄 안마의자가 제공된다. 17번 홀에는 HS 효성 더클래스에서 제공하는 7000만 원 상당의 ‘벤츠 E-CLASS’가 부상으로 걸려 있다.
KLPGA는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주최와 주관을 맡은 대회인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KLPGA 챔피언십의 ‘히스토리 홀’은 올해에도 그 전통을 이어간다. 8번 홀은 'KLPGA의 시작과 무에서 유를 창조한 순간'을 의미하는 ‘창조 홀’, 9번 홀은 'KLPGA의 빠른 성장과 수많은 스타들의 탄생'을 상징하는 ‘성장 홀’로 명명된다. 15번 홀은 '세계 여자 골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글로벌 넘버원 KLPGA'를 나타내는 ‘비상 홀’로, 선수와 골프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15번 홀 그린에는 ‘KLPGA SUITE 라운지’가 설치된다. ‘KLPGA SUITE 라운지’에는 고급 케이터링 서비스가 제공되며,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2층으로 확대 운영되며 라운지에는 본 대회의 역대 우승자와 주요 VIP, KLPGA 시즌권 LIGHT, PRIORITY, PREMIUM 등급 소지자 및 라운지 이용권 구매자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KLPGA SUITE 라운지에서 역대 KLPGA 챔피언십 우승자들의 애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이벤트가 진행되며, 역대 우승자들이 직접 출발 티에서 출전 선수를 소개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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