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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전자기기 골치' 갈라파고스에 놓인 파란통…삼성, 회수 프로그램 운영

못 쓰는 전자제품 수거 단박 해결…현지 정부·기업 협업 첫 사례

'폐전자기기 골치' 갈라파고스에 놓인 파란통…삼성, 회수 프로그램 운영
못 쓰는 전자제품 수거 단박 해결…현지 정부·기업 협업 첫 사례



(푸에르토아요라[에콰도르]=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여타 지역과 고립돼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식생 환경을 보유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한국 기업의 모바일 폐제품 회수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은 갈라파고스 제도 내 최대 거주지(인구 2만8천583명 중 1만7천233명·2022년 12월 기준)인 산타크루스섬 일대에서 못 쓰는 전자제품을 수거해 처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환경보전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시작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과 시청사, 전자통신 규제국 청사 등 총 5곳에 전자 폐기물 수거함을 설치해 놓고 최소 분기에 한 차례 한꺼번에 기기들을 거둬간다.
한데 모인 폐전자제품은 삼성서비스센터를 거쳐 전문 재활용 업체에서 재활용 소재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산타크루스 시청과의 협업으로 진행 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현지 지방정부가 민간 기업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펼치는 최초의 사례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산타크루스 시청은 '관광이 섬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는 철학에 따라 방문객을 상대로 한 쓰레기·폐기물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는데, 폐전자기기의 경우 그간 처리가 마땅치 않아 고심했다고 한다.
이 수거함은 연간 약 30만명의 관광객이 주로 찾는 찰스다윈재단(연구소)에도 배치돼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문구(Everyday Sustainability)와 함께 삼성전자와 산타크루스 지방정부 로고가 나란히 붙어 있다.
찰스다윈재단 전시관에서 만난 마리아 씨는 "수명을 다한 전자기기의 경우 기존엔 (에콰도르) 육지에 가지고 나가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환경파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모바일 폐제품 회수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현재 80여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갈라파고스 지역 지방정부에서 반색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 파라과이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9개국에서 추가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홍상 삼성전자 부사장(중남미 총괄)은 "친환경적인 전자 폐기물 처리와 순환 경제 활성화를 통해 대자연과 고대문명이 공전하는 중남미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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