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곱슬→생머리로…다이슨, 에어랩 신제품 韓서 최초 공개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김선우 우선헤어메이크업살롱 원장이 차세대 다이슨 에어랩 ‘코안다 투엑스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이하 코안다 2x)’를 이용해 스타일링 시연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바람을 몇 번 쐬자 곱슬거리던 모델의 모발은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직모로 변했다.
다이슨은 이날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에어랩 신제품 '코안다 2x'를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캐슬린 피어스 다이슨 뷰티 부문 총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신제품 발표 첫 무대로 삼은 것과 관련해 “한국은 아름다움의 심장부다. 영감이 탄생하고 전 세계에 트렌드가 울려 퍼지는 곳”이라고 말했다.
코안다 2x에는 역대 제품 중 가장 강력한 헤어 모터가 달렸다. 기존 제품보다 2배 더 강력한 바람으로 모발을 빠르게 말릴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센서를 탑재해 초당 1000회 이상 공기 온도를 측정하고 열을 조정해 과도한 열 손상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아울러 이번 스타일링 툴 6종에는 에어랩 제품군 최초로 전자태그(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RFID) 센서를 내장한 '스마트 스타일링 노즐' 기술이 적용됐다. 처음 각 툴을 본체에 부착하면 최적의 온도와 바람 세기가 자동으로 적용되며 이후엔 사용자가 직전에 사용한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와 사용의 편리함을 더했다.
색상은 재스퍼 플럼과 세라믹 핑크·로즈 골드 두 가지이며 가격은 87만9000원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직전 에어랩 모델 ‘i.d 멀티 스타일러 앤 드라이어’의 출시 가격(69만9000원)보다 18만원 비싸다.
업계에서는 다이슨이 가격 인상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술 혁신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다이슨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8% 감소한 약 5493억원, 영업이익은 30.9% 줄어든 169억원에 머물렀다. 경기 불황과 가성비 대체품 확산으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우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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