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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달러 약세, 엔고 바람직" 보도에…日 재무관 "가짜뉴스”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미·일 재무장관 회의를 놓고 일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이래 지속해서 문제시한 ‘엔저 문제’ 때문이다.

지난 27일 베트남을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미무라 아쓰시(三村淳) 재무성 재무관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며 최근 요미우리신문에서 보도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지난 26일 요미우리신문은 하루 전 미국에서 이뤄진 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 엔고(高)가 바람직하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환율 목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측에서 엔저 시정을 요구한 취지로 받아들여졌는데, 회담 직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재무상이 밝힌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당시 가토 재무상은 “미국 쪽에서 환율 수준의 목표나 그에 대한 체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미국 측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환율에 대한 강한 우려’를 밝혔다면서 향후 협의에서 미국 측의 대응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미무라 재무관은 “베센트 재무장관의 엔고 달러 약세 발언 보도는 100%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협상 내용에 대한 진실 공방이 이뤄진 배경엔 베센트 장관의 메시지가 있다. 그는 가토 재무상과의 회담 직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가토 재무상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짧게 글을 덧붙였는데 그는 “환율(exchange rates)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가토 재무상도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 베센트 장관의 메시지를 리트윗하면서 요미우리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달라 매우 놀랐다”고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으로부터는 환율 수준이나 그것을 관리하는 체제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환율 문제는 논의했지만 ‘바람직한 수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는 의미다.

한편 일본 내 논란이 일고 있는 ‘엔저 시정’ 문제와는 별개로 트럼프 관세에 대한 2차 협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생담당상은 오는 30일 출발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첫 협상에서 미국 측이 제기한 미국산 자동차 안전 기준 문제를 비롯해 미국산 쌀과 감자 등의 수입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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