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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충청권 4개 시도, 초광역경제권 구축 등 새로운 도약 나섰다

대전 지난해 도시철도2호선 착공
세종 대통령실 등 분원 유치 집중
충남 스마트팜 조성 사업 적극 추진
충북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대전시 동구 8경 중 하나인 식장산은 일출과 일몰, 대전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다. 도시 불빛과 어둠이 만들어 낸 야경이 인기다. 지난 24일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대전 시내를 바라보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성태 객원기자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대전과 충남은 새로운 형태의 지방 정부 모델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다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은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지자체는 통합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행정통합 추진 중심 기구인 대전충남통합 민관협의체(민관협)를 꾸렸다. 이어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초안을 마련해 지난 3월 발표했다. 민관협은 오는 5월 주민 여론조사와 6월까지 특별법 최종안을 마련한 뒤 시도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의원입법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통합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통합자치단체인 ‘대전충남특별시’가 출범한다. 이렇게 되면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분가한 지 37년 만에 다시 합쳐진다. 양 지자체는 대전시와 충남도를 폐지하되 기초지자체인 시군구는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통합 후 청사는 현 대전시와 충남도 청사를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토 면적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인구의 50.9%, 지역내총생산(GRDP)의 52.5%가 집중돼 있다”면서 “대전충남특별시는 일본 오사카처럼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경쟁력 있는 자치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대전 통합으로 초광역경제권을 구축하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미래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개별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2호선(트램)을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트램은 총연장 38.8㎞로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순환선이다. 총사업비 1조 5069억원 규모로 6개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공약이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도 결실을 보았다. 방위사업청 신청사는 지난 3월 11일 대전시 서구 정부대전청사 서북녹지에서 착공했다. 대전 신청사는 2424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1층, 연면적 5만9738㎡ 규모로 건립되며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연간 예산은 18조원 규모다. 대전시 관계자는 “방위사업청 이전은 대전을 ‘K-방산수도’로 격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6월 지휘부와 주요 정책부서 238명이 대전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로 1차 이전했으며, 신청사 완공 후에는 1600여 명 전 직원이 대전에서 근무한다. 시는 이를 발판으로 첨단국방과학도시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490억원을 투입해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 추진한다.

충남도는 스마트팜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임기 내 ▶스마트팜 250만평(825만㎡) 조성 ▶청년농 3000명 유치와 9000명 양성 ▶청년창업 스마트팜 교육장 준공 ▶스마트팜 교육·실습 강화 ▶네덜란드 정부와 공동으로 서산 AB지구(간척지)에 글로벌 스마트팜 교육센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딸기·토마토·국화·구기자·양송이 등 상품성 있는 스마트팜 재배작목을 보급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스마트팜이 활성화하면 농업인과 연구자들이 농업농촌의 새 미래를 여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경기도가 공동 추진하는 베이밸리 사업도 순항중이다. 베이밸리 사업은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남과 경기는 ▶베이밸리 순환철도망 구축 ▶서해선-경부고속선(서해선 KTX) 연결 ▶GTX-C 경기-충남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평택-당진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중부권 수소공급 허브 조성 ▶청정수소 생산기술개발 공동 연구 ▶미래차 글로벌 첨단산업 육성 ▶마리나 관광거점 기반 조성 ▶해양레저 콘텐트 개발과 이벤트 개최 등을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밸리 순환철도는 천안과 아산·예산·당진·홍성·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당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아 2035년까지 1조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해선, 포승평택선, 경부선, 장항선 신창-홍성 간 전철이 연결되는 점에 착안, 기존 노선을 활용해 연결할 것을 정부에 역제안해 지난해 11월 개통을 끌어냈다.

세종시는 대통령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분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마침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에 나서는 후보마다 세종집무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6·3 대통령 선거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와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못박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활주로 신설과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해 지난달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사업 반영을 요청하고, 충청권 4개 시도를 중심으로 100만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바이오 스퀘어에는 카이스트 오송캠퍼스와 임상연구병원·창업공간 등이 들어선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대한민국 바이오·첨단의료 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최종권([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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