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바르사는 '추모' 레알은 '추태'...우승은 바르셀로나, 수치는 레알 마드리드→무너진 '유럽 최고 명문'의 민낯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혀 다른 경기 매너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고 통산 3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정상 복귀다.

페드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후반 음바페와 추아메니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페란 토레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10분, 쿤데가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안겼다.

이 경기 페란은 1골 이외에도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79%(23/29), 기회 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드리블 성공 100%(5/5)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트리뷰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토레스는 미냐로 박사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헌정했다"라고 전했다.

카를레스 미냐로 박사는 지난 2025년 3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서 깊은 존경을 받던 인물로, 탁월한 전문성과 헌신으로 선수단을 뒷받침해왔다.

트리뷰나는 "그의 별세 이후 바르셀로나는 매 경기 검은 완장을 착용하고,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묵념을 진행하는 등 꾸준히 그의 기억을 기려왔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그 정신은 이어졌다. 페란은 우승 직후 미냐로 박사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높이 들어 올렸고, 이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얼마나 그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완벽히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영국 '메트로'와 '스포츠 바이블'은 경기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경기 막판 심판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를 향해 얼음 패치를 던졌다"라며 "거친 항의 끝에 루카스 바스케스와 함께 레드카드를 받았고,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벌어졌다. 레알이 바르셀로나의 풀백 쥘 쿤데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아 2-3 스코어가 됐고 이미 과열된 경기 분위기 속에서 바스케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문제는 뤼디거의 돌발 행동이었다. 메트로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벤치 쪽에서 얼음 패치를 집어들어 심판을 향해 던졌고, 이 장면은 곧바로 심판진에 포착됐다.

주심 데 부르고스는 즉시 벤치로 다가가 루카스 바스케스와 뤼디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뤼디거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어 그는 데 부르고스 주심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했다. 구단 코치진이 막아섰지만, 결국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 소셜 미디어에는 뤼디거의 입모양을 분석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는데, 뤼디거는 독일어로 주심에게 "넌 기형아야(Du Missgeburt)", "넌 창녀의 아들이야(Du Hurensohn)" 등의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뱉었다고 전했다. 

메트로는 "레알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이 그를 가까스로 제지했다. 뤼디거는 무릎에 있던 아이스팩까지 뜯어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멘디와 바예호를 포함한 여섯 명이 나서 겨우 진정시켰다. 뤼디거의 행동은 스페인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레알 마드리드의 심판 대우' 논란에 불을 지폈다"라고 전했다.

레알의 추태는 사실 경기 전부터 시작됐다. 레알은 경기 하루 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심판 배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레알이 결승전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졌다.

이에 레알은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결승전을 거부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심판들의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심판이 배정됐다는 게 이유다. 

이에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상황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반복적으로 스페인 축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레알은 자신들의 망상을 퍼뜨리기 위해 '친한 기자 군단'을 동원하고 있다"라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는 레알이 구단 미디어와 친화적인 언론을 활용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한다는 내용의 비판이었다.

레알과 달리 명문 클럽의 품격을 지킨 바르셀로나는 32번째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만들면서 대회 역사상 최다 우승(32회)을 유지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