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불참'+'심판에 물건 투척'+"야 이 기형아야" 욕설까지...시작부터 끝까지 추태만 부린 레알, 바르사에 '참교육'→2-3 패배로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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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경기 전부터 연장전까지 추태만 부린 레알 마드리드가 끝내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다. 아쉽게도 2013-2014시즌 이후 이어진 대회 무관 행진을 끊지 못했다.
이 경기 레알 마드리드는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호드리구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드 벨링엄이 공격 2선에 섰다. 중원엔 오렐리엥 추아메니-다니 세바요스-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나섰고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라울 아센시오-루카스 바스케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페란 토레스가 최전방에 섰고 하피냐-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자리했다. 프렝키 더 용-페드리가 중원을 채웠고 제라르 마르틴-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쥘 쿤데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전반 초반 레알은 불운을 맞았다. 멘디가 부상으로 프란 가르시아와 교체됐고, 이후 경기 주도권을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전반 27분 야말의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페드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벨링엄이 한때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고, 비니시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도 비디오 판독(VAR)으로 무산됐다. 레알은 여러 차례 역습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레알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호드리구를 빼고 킬리안 음바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음바페는 빠르게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25분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레알은 후반 32분 아르다 귈러의 코너킥을 추아메니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후반 38분 바르셀로나 페란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치열하게 맞섰다. 레알은 부상당한 뤼디거를 대신해 엔드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연장 후반 10분, 쿤데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레알은 경기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추가시간에는 브라힘 디아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레알은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우승을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레알은 후반 음바페와 추아메니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 부재가 뼈아팠다. 수비진 부상 악재(멘디, 뤼디거)와 득점 기회 불운이 겹쳤다.
경기 전부터 레알은 추태를 부렸다. 레알은 경기 하루 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심판 배정에 반발하며 기자회견과 공식 훈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고,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레알이 결승전을 보이콧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쏟아졌다.
이에 레알은 2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결승전을 거부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심판들의 발언은 명백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심판이 배정됐다는 게 이유다.
이에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 상황은 이제 견딜 수 없는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반복적으로 스페인 축구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레알은 자신들의 망상을 퍼뜨리기 위해 '친한 기자 군단'을 동원하고 있다"라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는 레알이 구단 미디어와 친화적인 언론을 활용해 여론을 유리하게 조성한다는 기존의 비판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경기 전부터 어수선했던 레알은 경기 매너에서도 패배했다. 센터백으로 나섰다가 약 111분을 소화하고 교체된 센터백 뤼디거는 벤치에서 심판을 향해 이물질을 집어 던진 뒤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했다. 구단 코치진이 막아섰지만, 결국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루카스 바스케스 역시 이 상황에 엮이면서 함께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 소셜 미디어에는 뤼디거의 입모양을 분석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는데, 뤼디거는 독일어로 주심에게 "넌 기형아야(Du Missgeburt)", "넌 창녀의 아들이야(Du Hurensohn)" 등의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뱉었다.
이에 스페인 '마르카'를 비롯한 다수 언론은 뤼디거가 이번 행동으로 심각한 징계를 당할 수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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